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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엄마 그리고 나)

양정훈 (지은이)
수오서재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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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엄마 그리고 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238233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4-03-11

책 소개

70대 엄마의 암 투병, 그 마지막 3년을 기록한 40대 아들의 이야기. 4기 말,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으나 암이 너무 퍼져 다시 배를 닫아야 했던 순간, 암이 잠시 줄어들어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던 시기, 재발을 진단받았던 날, 호스피스에서 천천히 숨을 멈추던 시간, 그리고 엄마가 떠나간 뒤 남겨진 것들을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_ 먼 길을 헤매는 동안 제자리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다

1부 그럴 수 없는 일
징조 | 소란 | 거짓말 | 진단 | 감 | 집을 나서며 | 붙잡고 싶은 | 이상한 산책 | 병원과 사람들 | 수술

2부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어
침상 | 희소암 | 전국노래자랑 | 요양병원 | 국 | 정거장 | 항암 | 주사실 아이 | 주름 | 밥상 | 고백 | 응급실 | 그곳에서 | 기다린 말

3부 제자리에 있는 것들
그럴 것 같아요 | 장독 | 여행 | 새해 | 소식 | 이름 짓기 | 들풀 | 고딩이 | 혈관 | 발 | 부작용 | 당신이 아픈 건 | 좋은 살림 | 기적 같은

4부 이팝나무 새순으로 돋아날 거라면
계속 | 봄의 경주 | 누군가 물으면 | 농담 | 떠날 때 | 이팝나무 | 추모공원 | 대전과 서울 | 책 | 어죽 | 비슷한 슬픔 | 수선화 | 새댁 | 고양이 | 연명치료거부의향서 | 죄인들 | 미운 엄마 | 불길한 신호

5부 오래 연습한 말
여공 | 종양표지자 | 다시 처음으로 | 구멍 | 어째서 | 팔순 | 변명 | 새로운 복통 | 진료공장 | 자장가와 기도 | 머리카락 | 당부 | 두 번째 삭발 | 모퉁이에서 | 그날

6부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말 하나 | 돌아갈 곳 | 연명의료서 도착 | 빼앗긴 소리 | 같고 다른 시간 | 엉망이 되어간다 | 혈전 주사 | 나는 나는 | 절망 | 전이 | 통화 | 그래도 | 선고

7부 정훈아 미안해
이훈이에게 | 무례한 | 쪼깐이 | 반드시 희망이 | 마지막 약 | 세 점 | 변화 | 입원 | 검은 날들 | 남은 시간 | 모과 | 신기루 병실 | 호스피스 | 언젠가는 | 순간들

8부 슬픔이 슬픔에게
봄날 | 투정 | 남은 것 | 미안하다1 | 미안하다2 | 말의 숲 | 둘 | 한강공원 | 하루 | 배신할 수 없는 | 다 아는 바다

에필로그_ 나도 당신처럼 울었고 당신도 나처럼 울지 못했다

저자소개

양정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에세이스트, 인권교육가. 한때 CF 감독이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했다. 기획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어쩌다 금융팀 업무를 맡게 되며 좌충우돌하다가 새 길을 모색하는 마음 반 도망치는 마음 반으로 아예 판이 다른 NGO로 이직했다. 세계시민, 평화, 인권에 맞닿은 새로운 노동은 비로소 안정적인 일자리로 느껴졌다. 삶의 존엄, 행복의 정체에 관한 질문도 이때 함께 시작됐다. 이후 EU집행위원회의 에라스무스문두스Erasmus Mundus 석사과정을 통해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대학원, 노르웨이 트롬쇠 사회인류대학원, 영국 로햄튼 사회대학원에서 인권정책과 인권이행을 전공했다. 돌아와 대통령정책기구, 청년 지원기관, 지자체 인권위원회 등에서 일하고 활동하며 국가인권위원회, 법무부, 시민사회 기관을 비롯해 여러 조직에서 인권을 교육했다. 사이사이 인권 연극제의 배우로, 인권 콘서트의 진행자로, 예술인 거버넌스 운영자로, 월간지 편집인으로, 수필가로 인권 안팎에서 잘할 수 있는 일, 잘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시키는 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갔다. 현재는 한국존엄과사회연구소dignitykorea.org에서 소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애초에 가졌던 존엄과 행복에 관한 질문은 실마리를 찾았을까. 경험을 더할수록 되레 뒷걸음치는 기분이다. 답을 찾을 수 없다면 대신 물음을 자꾸 길어 내는 사람은 어떤가. 이 책이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은 책으로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가끔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x.i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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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결국 떠나보낸 사람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게 있다. 우리는 무지하고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는 것. 더 귀한 것과 덜 의미 있는 걸 언제나 헷갈렸다고. 한정 없이 사랑하는 이의 등을 쓰다듬을 시간은, 눈을 들여다보고 같이 웃고 울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
한번 부고를 전한 사람들은 다시 글을 올리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그리움에 허덕이거나 구멍 같은 시간을 헤매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을 보내고 나서야 마침내 배운 것들, 지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하여 돌아간 것이라고 믿는다.
_〈먼 길을 헤매는 동안 제자리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엄마의 마른 허벅지와 마른 발과 거기 켜켜이 얹힌 주름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손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복숭아 씨앗 같은 팔꿈치가 드러나고, 겨드랑이 아래로 길게 베인 칼자국과 깊은 주름이 같이 흘렀다. 뼈 모양을 훤히 드러낸 주름이 한 사람을 채 덮을 수 없는 홑이불 같았다.
엄하고 단단하던 사람은 어떻게 이 작고 무른 노인이 되었는가.
_〈주름〉


“같이 아프면 오래 못 가.”
엄마의 맞은편 침대에 있던, 벌써 네 번이나 암이 재발했다는 환자의 보호자가 들려줬던 말에 반박하려다 실패하고 말았다. 한 사람의 통증이 폭풍처럼 몰려올 때. 그의 슬픔이 폭설로 쏟아질 때. 같이 울고 같이 다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그때 그 보호자는 얼마나 따라 울다 알았을까.
_〈장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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