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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88994747682
· 쪽수 : 398쪽
· 출판일 : 2016-1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겨울
-감사하면 달라지는 결혼, 사랑, 가족
1장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다
2장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
3장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
4장 불평은 이제 그만
2부 봄
-감사하면 달라지는 돈, 일, 우리가 소유한 물건
5장 왜 다이아몬드 반지는 줄어들고 추억은 늘어나는가
6장 돈은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가
7장 감사하며 일하는 즐거움
8장 고마움을 표현하는 작은 성의가 끼치는 영향력
3부 여름
-감사하면 달라지는 몸과 마음
9장 비타민 G의 힘
10장 행동을 바꾸면 더 커지는 감사
11장 감사 다이어트
4부 가을
-감사하면 달라지는 순간, 극복·베풂·화해
12장 역경을 희망으로
13장 삶에 대한 이타적인 접근법
14장 매 순간을 누린다는 것
에필로그 또 다시 찾아온 새해 전야제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날 오후 늦게 슈퍼마켓에 갔다. 카트를 미는데 조니 미첼이 부른 익숙한 노래 ‘빅 옐로우 택시’가 흘러나왔다. 나는 ‘항상 잃고 나서야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된다’는 애통한 가사를 흥얼거렸다. 냉동식품 판매 구역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인생을 바꿀 만큼 극적인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나는 그 음악을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편곡을 하든지 이 곡의 가사가 심금을 울리기 때문에 밥 딜런에서 카운팅 크로우즈에 이르는 수많은 가수가 이 곡을 다시 부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거나, 어떤 순간이 지나가 버리거나, 꽃이 시든 후에야 내 곁에 아주 소중한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일은 얼마나 흔한지.
우리는 웨이터가 빵 담긴 바구니를 갖다 주고 베이컨을 추가한 치즈버거를 누가 주문했는지 기억한다면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기꺼이 감사 표시를 한다. 하지만 배우자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은 이보다 훨씬 크다. 우리는 배우자가 베이컨을 갖다 주는 일 정도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이에 더해 배우자가 가장 친한 친구, 열정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람, 주말의 놀이 친구, 자녀에게 자신과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모, 저녁 데이트를 마련하는 사람, 조깅 파트너, 지속적인 지지자, 전문적인 조언가, 여행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참, 내가 소울메이트도 언급했던가? 우리는 당연히 소울메이트도 원한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배우자에게 어떤 부분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이 상한다. 남편이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지만 열정적인 애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을 때, 아내는 화가 난다. 혹은, 남편이 좋은 부모이긴 하지만 이웃의 다른 남편들이 돈을 더 잘 버는 것 같다면 아내는 어쩔 수 없이 그 점을 의식하게 된다.
존재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그토록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다. 나는 아이폰6가 처음 판매되던 날 화려한 애플 판매점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기계를 갖고 싶어 하는 기계로 대체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긴 줄이 모퉁이까지 구불구불 이어졌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 3일 만에 천만 대 팔았다. 다음에 새 모델이 출시되면 적어도 그만큼의 사람들이 또 다시 줄을 설 것이다(살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줄을 설지 모른다). 아이폰이든 시리얼 그릇이든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는 신제품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애가 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