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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와 성 소수자 인권운동)

김조광수, 김도혜 (지은이)
알마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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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와 성 소수자 인권운동)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4963389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2-06-15

책 소개

밝고 즐거운 게이 김조광수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드는 성공한 제작자이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영화감독으로, 자신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 소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자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그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사회적 커밍아웃 이후 성 소수자 인권운동을 주도하면서 그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 걸까?

목차

인터뷰이 김조광수의 들어가는 말 | 인터뷰어 김도혜의 들어가는 말 | 광수의 하루

1부 광수와 영화
1장 커밍아웃한 게이감독
남남 러브스토리를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거야! | 소년단의 후원으로 첫 영화를 찍다 | 게이는 나의 힘, “게이라서 행복해요” | 공동 작업으로 완성한 시나리오 | 극장 개봉에서 해외 영화제 초청에 이르기까지 |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장편에 데뷔하다 | ‘재미’와 ‘교육’ 사이에서 | 캐스팅, 동성애자냐 이성애자냐 | 스타는 대부분 외면하고, 신인은 도전하고 | 본격적인 촬영 준비, 프리프로덕션의 시작 | 레즈비언은 오렌지, 게이는 블루 | 감독은 감성적이고 이성적이고 고집스러워야 | 동성애자 뮤지션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친절한 감독 | 뮤지컬과 흡혈 멜로물을 만들고 싶은 광수

2장 광수의 학창시절
텔레비전과 전축이 있는 달동네 부잣집 아들 | 호모는 나쁜 것, 사람들에게 병을 옮긴다고? | 연애근육이 뛰어난 소년 | 첫사랑,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일주일 | 이야기꾼의 소질을 발견하다 | 국어 선생님 대신 영화배우를 꿈꾸다 | 미숙하고 풋풋해서 아름다웠던 청춘 버전 | 호모 병을 고쳐보려고 폭력서클에 들어가다 | ‘광주’를 만나 학생운동의 길로 | 시위 현장에 웃음과 재미를 더하다 | 사근동에서 암약한 세 명의 빨갱이 | 문식아, 너는 배우가 되어야 할 사람이야 | 반혁명 세력으로 규정된 동성애자 | 여자가 없는 군대, 그곳은 천국이었다 | 전대협 활동가, 그리고 게이라는 정체성 | ‘반성문’이라는 꼬리표

3장 청년필름 Scene #1
운동의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 독립영화집단 ‘영화제작소 청년’에 발을 들여놓다 | 상업영화 제작을 위한 ‘청년필름’을 만들다 | 첫 작품 <해피 엔드>로 칸영화제에 입성하다 | 완성도 있는 영화로 인정받은 <와니와 준하> | 로테르담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질투는 나의 힘> | 한 지붕 네 남자가 순이를 사랑한 <귀여워>

4장 청년필름 Scene #2
대중에게 사랑받는 기획영화를 만들다 | 2005년 공포영화 1위 <분홍신> | 상업영화와 저예산영화, 두 길을 동시에 달리다 | 저예산영화에서 김남길, 유아인, 이제훈 같은 스타를 배출하다 | KBS와의 윈윈 계약 <올드미스다이어리> | <조선명탐정>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받다 | 법정 스릴러 <의뢰인>에서 멋진 남자를 말하다 |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월급제를 실현하다 | 영화사에도 노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 영화 노동자들이여, 정당한 몫을 요구하라! | 역동성의 짜릿함을 아는 제작자가 되고 싶다 | 내가 할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다!

2부 광수의 게이 라이프
5장 결혼, 결혼식, 성 소수자 인권운동
동성애자도 결혼할 권리가 있다 | 동성 결혼 합법화를 위하여 | 종로에서 성 소수자 인권운동에 눈을 뜨다 | LGBT센터의 설립을 꿈꾸며

6장 커밍아웃
나는 게이다! | 그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애인이에요 | 사회적 커밍아웃을 감행하다 | 성 소수자를 향한 증오의 뿌리 |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간다! | 사람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열려 있었다

군 로맨스 | 초간단 게이용어사전 1 | 초간단 게이용어사전 2

저자소개

김조광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생운동가 출신의 영화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으로 청년필름의 대표다. 「해피 엔드」(1999), 「와니와 준하」(2001), 「질투는 나의 힘」(2002) 등의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후회하지 않아」(2006)를 제작하면서 대사회적으로 커밍아웃했다. 이후 감독으로서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 「친구사이?」(2009), 「사랑은 100°C」(2010),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등을 연출했다. 2013년에는 동성혼 법제화 투쟁의 일환으로 청계광장에서 김성환 씨와 공개 결혼식을 올려 한국 사회의 진일보를 상징하는 대표적 동성혼 유부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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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겨울에 서울 인사동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를, 뉴욕대학교에서 매체이론과 영화제작을 공부했다. 강제규필름 해외마케팅 실장으로 <쉬리> <은행나무 침대> 등의 해외세일즈를 했고, 고려대학교 영문과에서 ‘문학과 영화’를 강의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청년필름 제작본부장으로 일하며 <분홍신>을 프로듀싱하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기획했다. 현재 영화・뮤지컬 제작사 ‘탄탄 프로젝트’ 대표다. 그가 쓴 인터뷰집 영화감독 김조광수의 《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는 한국인권재단 ‘2012년 올해의 인권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가 쓴 뮤지컬 대본 <곤, 더 버스커>는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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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남 러브스토리를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거야!
도혜 : 나이 마흔셋에 어떻게 영화감독이 될 생각을 했나?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영화도 계속 제작해왔으니 못할 일도 아니고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지만 연출에 뜻이 있었다면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광수 : 제작자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연출을 하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영화 연출은 나와는 정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감독이라는 사람들은 감독으로 애초에 그렇게 태어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청년필름에서 오랫동안 여러 감독들 그리고 프로듀서들과 영화를 만들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직접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그리고 그 생각은 ‘나라고 못할 것 없지 않나?’가 되었고, ‘내가 원하는 스태프들과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면 정말 재미있을 거야’로 발전했다. 내가 늘 그렇듯이 ‘그럼 한번 해볼까?’ 하는 식으로 갑자기 감독이 되었다.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어보니까 내가 원하는 걸 직접 만든다는 희열이 컸다. 프로듀서로 참여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쌓아두었던 어떤 것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군대에 다녀온 이후 계속 나는 내가 속한 곳에서 제일 윗사람이거나 대표였다. 리더의 역할이 내 기질과 맞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다. 내가 직접 실무 경험을 못 해보는 것, 큰 틀을 짜고 계획은 세우지만, 내용을 채우거나 현장에서 실무를 보는 사람과 언제나 따로 떨어져 있다는 게 허전했다. ‘기획자의 헛헛함’이랄까, 그게 쌓여서 연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재미’와 ‘교육’ 사이에서
도혜 : 작품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 어느 정도 교육의 기능도 하겠다는 건데, 사람들에게 정말 알리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
광수 : 첫 번째는 우리 사회에도 행복한 이반(이성애자들을 ‘일반一般’으로 일컫는 것과 구별해서 한국의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말로, 한자로는 ‘異般’ 또는 ‘二般’이라고 쓴다)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반들이 ‘아, 나도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으면 한다. 보다 중요하게는 일반들이 이반의 삶과 사랑을 대할 때 그들의 어두운 현실을 보면서 동정과 연민을 느끼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동성애자들의 삶은 차별과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이 대부분이고, 동성애자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은 시각을 가진 관객은 이들과 함께 슬퍼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이런 패턴을 깨고 싶다. 내가 정말 싫은 것은 그런 내용의 영화는 이반은 이반대로 극장에서조차 또다시 그런 아픈 현실을 목도하게 하고, 일반은 일반대로 ‘그래, 너희들 힘들지, 내가 도와줄게’ 하는 온정주의적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는 ‘그들은 불행하고, 우리는 행복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 게 가장 안 좋은 경우인데, W 같은 프로그램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W는 세계의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그것을 통해‘우리는 저렇게 살고 있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길 수 있다.


첫사랑,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일주일
도혜 : 선생님 말고, 또래가 등장하는 첫사랑 이야기가 기대된다.
광수 : 중학교 3학년 때다. 5월이었는데 학교 뒤편 언덕으로 난 오솔길로 가끔씩 혼자 산책을 가곤 했다.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가 진동하는 그 예쁜 길이 끝나는 곳에 체육관이 있었다. 나는 체육관 2층의 작은 창을 좋아했다. 색색의 유리로 장식된 그 창이 왠지 신비로워 보여서 그 방에 들어가보려 했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날도 가질 수 없어서 더 마음이 가는 그 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이 열리더니 어떤 아이가 얼굴을 내밀었다. 나보다 얼굴이 더 희고 눈은 더 까만, 말 없는 우리 반 아이 해성이였다. 바다 해, 별 성. 촌스러운 내 이름 광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순정만화에서 똑 떨어져나온 것 같은 아이. 우리는 굳은 얼굴로 서로를 한동안 바라봤고, 해성이는 내 마음으로 쏘옥 들어왔다. 그날 밤 나는 홍역을 앓듯이 열이 올랐다. 며칠을 학교에 못 갈 정도로 계속 아파서 누워 있는데 엄마가 친구가 찾아왔다며 나와보라고 하셨다. 설마 했는데, 해성이었다. 선생님께 주소를 물어서 찾아왔다며 수줍게 웃고 있더라. 해성이 손에 들려 있던 황도 통조림. 그날부터 나는 일기장에 해성이의 이름을 가득 쓰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세 달을 혼자서 가슴앓이하다가 용기를 내어 고백했다. “해성아, 나 너 좋아해”라고. 그러고는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신발만 쳐다봤다. 그런데 들릴 듯 말 듯한 수줍은 목소리로 해성이가 대답했다. “나도, 너 좋아해.” 그리고 덧붙이는 한마디. “나 일주일 뒤에 호주로 이민 가.” 우리 사랑에 주어진 시간은 겨우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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