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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88994963600
· 쪽수 : 550쪽
책 소개
목차
소개말 | 머리말 | 들어가는 말
철학의 발상지 그리스 지역의 상황
그리스의 자연 | 그리스의 사회 | 그리스의 종교 | 그리스의 신화와 서사시 | 헤시오도스―최초의 우주기원론 | 개인성, 서정시, 미술 | 외국의 영향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 대한 개관
밀레토스의 탈레스
개성과 생애 |우주론과 수학 | 최초의 기원-‘물’ | 영혼 | 신적인 것 | 개괄
밀레토스의 아낙시만드로스
남아 있는 단편 | 개성과 생애 | 최초의 기원-‘무한자’ | 신적인 것 | 대립 | 정의와 합법칙성 | 우주기원론 | 우주론 | 기상학 | 개괄
밀레토스의 아낙시메네스
서론 | 최초의 기원―‘공기’ | 신적인 것 | 우주기원론, 우주론, 기상학 | 개괄 | 후기: 밀레토스의 ‘자연철학자들’
사모스의 피타고라스
개성 | 생애 | 생활방식 | 아쿠스마티코이, 마테마티코이 | 아쿠스마타, 심볼라 | 영혼의 불멸성 | 동질성 | 정화| 영혼의 조화 | 윤리학 | 공동체 | 교육 | 신학 | 철학 | 수학 | 수론 | 기하학 | 비대칭 | 기하학적 대수학 | 음악 | 조화 | 대립 | 수 | 우주기원론 | 우주론 | 개괄 | 물리학 | 철학과 전체론
콜로폰의 크세노파네스
생애 | 개성| 우주론| 생물학 | 물리학 | 신학 | 인간중심적 이론 | 진보 | 윤리학 | 사회 | 인식 | 비극적인 것 | 개괄
에페소스의 헤라클레이토스
서론 | 생애 | 저작 | 대립물의 통일 | 대립물들의 끊임 없는 투쟁 | ‘변천’ | ‘불’ | 로고스 | 진리 | 로고스: 공통성과 개별성 | 로고스: 법칙과 척도 | 로고스: 하나와 전체 | 지혜 | 인식 | 영혼 | 죽음 | 우주론과 자연학 | 윤리학, 사회, 법 | 신적인 것 | 비극적인 것 | 개괄 | 후기
엘레아의 파르메니데스
‘존재’ | 개성 | 생애 | 저작 | 서시 | ‘있다’와 ‘없다’ | ‘존재’의 속성 | 인간의 속견 | 현상의 ‘우주론’ | ‘진리’의 길과 ‘속견’의 길 | ‘존재’란 무엇인가? | 엘레아학파 |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 영향 | 개괄
아크라가스의 엠페도클레스
개성 | 저작 | 물리적 세계 | ‘근본 원소’ | ‘변천’ | 힘 | ‘우주의 주기’ | 우주기원론과 우주론 | 생물의 생성 | 인식론 | ‘정화’ | 두 시의 관계 | 개괄
클라조메나이의 아낙사고라스
개성 | 생애 | 저작 | 물질 | 정신 | 우주기원론 | 우주론 | 생물의 탄생 | 생리학 | 개괄
압데라의 데모크리토스
개성과 생애 | 저작 | 레우키포스의 학설 | 원자론의 근원 | 원자와 원자 결합 | 운동 | ‘필연성’과 ‘우연’ | 우주기원론 | 우주론 | 물리현상 | 생물학과 의학 | 영혼, 생명, 그리고 죽음 | 감각적 지각 | 사유 | 인식 |기타 과학 | 신학 | 윤리학 | 개괄
후기 | 옮긴이 말
부록
주석 | 문헌 소개 | 사진 출처 | 찾아보기 | 연대표 | 소크라테스 이전 시기의 그리스 문화 공간
책속에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개관’에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은 네 가지의 주요한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이후의 발전 과정을 결정짓게 될 이 네 방향은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표면적인 무질서와 다양함의 심층에는 질서와 통일, 지속성의 세계가 있다.
이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원적인 원소元素이며, 세계는 이 원소로부터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근원적인 원소와 우주의 현실은 하나이며, 초자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오로지 자연적인 원인에만 기초하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을 통해 우주의 이러한 자연적인 원인들을 합리적으로 규명해낼 수 있다.
이 네 개의 명제를 세움으로써 그리스 정신은 인류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이 명제들은 그 자체로 당연하지도, 명백하지도 않다. 이제 인간의 사유는 근본적인 질서와 지속성을 찾아 나섬으로써 처음으로 진리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접근 방식은 합리적이고 비판적이었다. 바로 이 길이 유럽의 철학과 과학의 발전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밀레토스의 탈레스’에서)
탈레스는 관찰하고 실험한다. 호박(琥珀)을 가지고 실험하다가 그는 호박이 자성을 가지고 있어 다른 물체를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또한 그는 나일 강 삼각주에서 여름마다 발생하는 홍수가 에테시아 북풍이 부는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을 올바로 관찰한 후에, 바로 이 북풍이 홍수의 원인이라고 결론 내린다. “나일 강의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북풍이 막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올바른 관찰로부터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내었다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도 과학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홍수라는 현상이 처음으로―이집트 사람들이 생각했던 신화적인 원인이 아니라―자연적인 원인으로부터 설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밀레토스의 아낙시만드로스’에서)
아낙시만드로스의 우주론 또한 이러한 합리적 정신에 따라 전개된다. 그는 물리적인 우주를 기하학적으로 파악했으며, 여기에 그의 독창성이 있다. 또한 그는 숫자와 천체들 사이의 수학적인 관계를 설정한다. 그는 처음으로 궁륭 천장의 모양 대신에 공의 모양을 지닌 하늘을 그렸고, 지구는 이렇게 공 모양을 한 하늘의 모든 지점들로부터 동일한 거리로 떨어져 있는 중심에 정지된 채 떠 있다고 했다. 등방성等方性의 공간에서 대칭적인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구는 “위로든, 아래로든, 측면으로든” 일체 움직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모든 것으로부터 동일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지해 있다.” 따라서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모든 변화의 전제조건이다”라는 원칙을 도입한다. 한 세기가 지난 후에 레우키포스는 이 충분조건의 원칙을 다음의 격언으로 더 분명하게 표현한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생겨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의미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훨씬 나중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는 이 원칙을 “충족이유율”로 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