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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8899513936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1-08-15
책 소개
목차
- 추천하며 / 그 속에 담긴 뜻은
- 추천의 글 / 민속품을 보는 섬세한 시각
- 책을펴내며 /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고아한 생활의 향기
댓바람나는 기개와 먹의 요람 (사랑방)
그 이름만으로도 향내가 난다 (향)
그 속에서 생성하는 기운이 서려 있다 (먹과벼루)
단단한 재료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전각)
정신의 곳간을 잘 갈무리하기 (옛책꾸밈)
귀한 대접 받은 요긴한 가구 (반닫이)
그 소리가 청아하고 느슨하여 속됨을 용납하지 않는다 (거문고)
텅빈 가득함으로 정신을 비옥하게 한다 (찻사발)
여인네의 섬세한 손길
한 땀 한 땀 살아 숨쉬는 정성의 응결체 (누비)
행복한 꿈꾸기를 위한 조화의 세계 (이불과 베개)
종요로운 연인네의 마음밭 (반짇고리)
금과 옥이 아니어도 무지갯빛 영롱한 (칠보)
유월의 다락논처럼 곱고 애달픈 (조각보)
복식의 꽃으로 피어나고 열매로 맺혀진 (매듭)
바람을 부르는 옷감 (안동포)
복된 삶을 위하여
낮은 곳에서 빛나는 환희심을 보다 (수미단)
목석 같던 마음에 생기가 도는구나 (나무꼭두)
어여뻐라.발그스름한 두 볼과 입술 (연지)
삶의 지표이자 살아 있는 나침반 (목기러기)
그 자리에 놓여 하나의 세계를 열고 (병풍)
빼어난 기능과 미적 감각의 극치를 보여주는 탈것 (가마)
우리 내면의 불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빛 (연등)
그 속에 간절한 기원이 담겨 있다 (부적)
하늘의 빛 땅의 색 (오방색)
풍요와 신명속으로
실용과 미를 겸비한 전통 주방가구 (소반)
담박한 맛 위에 소담한 무늬를 넣는 (떡살과 다식판)
우리네 삶이 담긴 짚자리 (멍석)
아기 불씨를 담은 어머니의 치마폭 (화로)
삶을 가꾸어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 (놀이기구)
비길 데 없는 천연도료와의 어우러짐 (칠기)
- 읽고 도움 받은 책들
- 사진자료에 도움 주신 분들
- 전국 박물관 일람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잔치는 돌잔치이다. 돌을 지내야 비로소 '산목숨'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때 돌박이는 병풍 앞에 앉아 잔치를 치른다. 일생에 있어서 가장 성스러운 의식인 혼인식도 병풍 앞에서 거행하고, 수줍은 듯 화려한 화조병풍 앞에서 첫날 밤을 밝힌다. 장원급제를 하면 잔치도 병풍 앞에서 벌이며, 칠순잔치도 병풍 앞에서 연다. 그러나 죽음을 맞이해서는 병풍 뒤에서 마감한다. 상중의 제사는 흰종이만으로 발라진 하얀 소병을 쳐서 삶과 죽음의 공간을 나누었다. 즉, 병풍 앞은 삶을 의미하고 병풍 뒤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병풍은 '삶을 펴고 접는 무대 세트'인 것이다. - 본문 173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