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다시 사랑을 씁니다

1. 정말 사랑했을까
사랑했던 날처럼 - 에즈원 / 기다리는 이유 - 임창정 / 아파도 아파도 - 노을 / 못다한 한마디 - 조성모 / 안되겠니 - 조은 / 기별 - 박용하 / 부탁해 - 토니안 / 정말 사랑했을까 - 브라운아이드소울 / 이별을 얕봤다 - 성진우

2. 한 남자
한 남자 - 김종국 / 가장 슬픈 말 - J / 친구처럼 - 박정현 / 눈물편지 - 성시경 / 그녀가 웃잖아 - 김형중 / 휠릴리 - 이수영 / To. Love - 김정민 / 가슴 아파도- Fly to the Sky / 사랑한다 말해줘 - M2M

3. 내 것이라면
닮은 사람 - 테이 / 이별후愛이별 - 이수영 /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이야기 - 조장혁 / 그녀의 연인에게 - K2 / 희생 - 김경호 / 기억은 시간을 건너 - 유리상자 / 오늘까지만 - 김조한 / 내것이라면 조성모 / 아버지의 이름으로 - 더골드

4. 사랑은... 하나다
2년 2개월 - The Gold / 심장병 - 이승환 / 그림자 - 박화요비 / 아직은 사랑할 때 - 조장혁 / 동감 - 나윤권 / 인연 - 안재욱 / 사랑은... 하나다 - 테이 / 하나의 사랑 - 박상민

5. 꽃피는 봄이 오면
한 사람을 위해 - 안재모 / Love - 조장혁 / 늘 푸른 - 박정현 / Pleasure - 엄정화 / 폭풍의 언덕 - 유진 / 사랑에 길을 잃다 - Tim / 거인 - J / Everyday birthday - 성시경 / 꽃피는 봄이 오면 - BMK

6. 해바라기
열을 세어 보아요 - 이승철 / 시간을 다시 돌려도 - 박용하 / 눈물이 나요 - 조성모 /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 테이 / 중독된 사랑 - 조장혁 / 그대안의 하루 - K2 / 다른 우리 - 김형중 / 해바라기 - 박상민 / 제자리걸음 - 김종국

정말 사랑했을까 - Brown Eyed Soul

2년 전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조그만 파티를 하던 날 밤, 술기운이 어느 정도 오른 누나는 사랑 얘기들을 털어놨다. 너무나 섬세하고 솔직하고 감성어린 그 노랫말들은 전부 누나 얘기들이었다. "작고 좁은 나의 세상 속에 살던 넌 행복하긴 했을까?" 누나의 눈은 조금씩 붉어져갔고 난 아직 아물지 않은 지난 기억들을 떠올렸다. '정말 사랑했을까'. 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수줍은 소녀 같은 누나의 붉어진 눈망울에서 느껴지는 진심 어린 이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나얼

이별이 가슴에 포스트잇처럼 더덕더덕 붙어있을 때 난 이 가사를 의뢰 받았다. 내 안에 적힌 깨알 같은 슬픔을 잔인하게 읽어내려 가면서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던 것 같다. 정말 사랑했을까? 정말 사랑했을까? 우리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그 아름답던 시간이 산산이 부수어졌다면 파편이라도 남아야하지 않느냐고! 사랑한 일 조차 무참히 삭제 되어버리는 이별 앞에 아무리 대들어봐도... 그랬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게 아니라 가장 늦었다는 그것을 깨끗이 인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사랑이 떠난 자리! 이제 돌아보니 덤처럼 그래도 남은 게 있다. 세상엔 아픈 가사를, 그리고 내게는 다시 새로운 사랑이 온다는 희망을 남겼으니까. -- 조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