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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9571038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4-15
책 소개
목차
1. 2020년을 휩쓴 코로나19
- 양말 챙길 시간도 없이 떠난 청도
- 선생님, 코로나19 검사 왔어요
- 시골 우체국의 마스크 대란
- 우리는 내일도 출근해요
2. 내 일이 누군가의 일상을 지킬 때
- 에볼라, 메르스보다 더 센 놈이 나타났다
- ‘돌아온 장고’ 이후 최대 히트작, 긴고
-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운영총괄반에서 알려드립니다
- 전화 끊지 마세요! 잠시만요!
3. 보이지 않는 분투
- 누군가는 실험실을 지켜야 한다
- 우리는 다 해내야만 해요
- 그래도 다들 잘 견디고 있어요
책속에서
2020년 2월 19일 늦은 저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에 팩스 수신을 알리는 낮은 소음이 사무실 정적을 깼다.
“비닐로 된 방호복을 입고 일을 했습니다. 환자들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할 때마다 계속 고개를 숙이는데 그 움직임이 생각보다 큽니다. 고글에 땀이 찹니다. 병동에 들어간 지 20~30분이면 고글 안의 땀이 물이 돼 찰랑찰랑거립니다. 근데 그걸 만질 수가 없습니다. 감염이 되잖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환자를 두세 시간 봅니다. 마스크도 다 젖습니다. 같이 참여했던 간호사들 역시 장갑을 끼니까 혈관을 만지는 것도 힘들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치를 하다 보면 공포감까지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은 ‘코로나19 방역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공무원, 국정감사 준비로 이중고’ 뭐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그 기사 댓글에 ‘그럼 너네 그것도 안 하고 뭐 하냐’는 댓글이 달렸어요. 저희는 다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기존의 업무도, 코로나19 대응도. 완벽하게 해야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