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반려동물
· ISBN : 978899575044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09-02-28
책 소개
목차
1. 보호소를 만들다
2. 모든 생명은 선물을 가져온다
3. 자비로운 해방, 안락사
4. 떠나보냄의 기술
5. 웨기를 보내며
6. 새디의 죽음
7. 그리 정상이 아닌 개, 코키
8. 치유를 위한 기도
9. 떠나는 동물과의 대화
10. 붙잡아야 할 손, 놓아주어야 할 영혼
11. 떠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방법들
12.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13. 그 깊은 동물의 슬픔
14. 죽음 너머에는
15. 정말 떠난 게 아니야
리뷰
책속에서
나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모든 관계에는 끝이 있지만 그게 사랑의 끝은 아니니까.
사람들은 죽음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며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죽음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죽음과 그 과정, 그 너머의 세계에 대해 알려 주려고 이 세상에 온 선물이 바로 반려동물이 아닐까?
동물들은 탄생과 성장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의 흐름을 그들의 방식으로 터득하고 있는 대가(大家)들이다. 그들은 모든 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경이로움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죽음과 그 과정을 통해 정신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깨달음을 얻으라고 요구한다.
페니는 세상에 즐기지 못할 나이란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마치 ‘즐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살려면 뭐 하러 사니?’라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모든 반려인들은 안락사가 아닌 자연사를 원하지만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에게 자연사는 오히려 ‘자연적인 죽음’이 아닐 수 있다.
반려인은 반려동물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잘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책임도 있다.
동물들은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에게 죽지 말라고 애원하지 않는 한, 그들의 가는 길을 놓아 주기만 한다면 그들은 언제 그들의 몸을 떠나야 하는지 알고 있다.
떠나야 하는 때를 알고 평화롭고 우아하게 가는 것도 지혜이고 용기이다.
죽음은 두려움이나 절망으로 맞이해서는 안 되는 여행이다.
죽음을 앞둔 동물 친구에게서 내가 받은 최고의 교훈 중 하나는 살면서 매 순간 깨어 있고, 매 순간에 감사하고, 매 순간 행복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잘 돕는다면 동물들은 적절한 투약으로 고통을 줄이면서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만의 방법으로 인사하며 평화롭게 이곳을 떠날 수 있다.
세상에 죽어 마땅한 존재란 없고, 모든 생명은 고통을 느끼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중요한 것은 삶의 양이 아니라 삶의 질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순수한 영혼이 나의 그것과 섞여 하나가 되는 영적 교감의 개념이다.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함이 있기에 사랑하는 각자는 상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으면 나의 일부분도 죽는다.
갓난아기에게 대천문은 급소이자 취약점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보다 일찍 떠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일은 대천문 같은 급소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라도 툭 치면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약점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수많은 동물과 살며 깨달았다. 또한 사랑을 더 많이 줄수록 내 마음 속에 줄 사랑이 더 많이 생긴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최고의 교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상의 소중함이다. 매일 나가는 산책, 매일 먹는 밥, 밥을 먹은 후 함께 조는 시간, 함께 노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이 행복함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