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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576582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6-07-22
책 소개
목차
- 역자 서문
- 스미르나 부두에서
1. 인디언 캠프
2. 의사와 그의 아내
3. 어떤 일의 끝
4. 사흘 동안의 폭풍
5. 권투선수
6. 매우 짧은 이야기
7. 병사의 고향
8. 혁명가
9. 엘리엇 부부
10. 빗속의 고양이
11. 계절이 지난
12. 끝없는 눈
13. 나의 아버지
14.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큰 강 I
15.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큰 강 II
- 에필로그
책속에서
닉은 메뚜기가 들어있는 병의 마개를 열자 메뚜기 한 마리가 병마개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그놈을 잡아 바늘에 끼고 물 위로 던졌다. 그는 물 위의 메뚜기가 속 빈 통나무 안으로 흘러가는 물을 따라 떠내려가도록 낚싯대를 멀리 내밀었다. 낚싯대를 내리자 메뚜기가 그곳으로 떠내려갔다. 강한 힘이 전해져 왔다. 닉은 당기는 힘에 저항해서 낚싯대를 흔들었다. 마치 그가 통나무 자체를 낚아 올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로지 살아있는 느낌 그 자체였다.
닉은 급류 속에서 고기를 낚아 올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겨우 줄을 당겼다. 낚싯줄이 느슨해지자 닉은 송어가 달아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가까운 물살 안에서 바늘로부터 벗어나려고 머리를 흔들며 몸부림치고 있는 송어를 보았다.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맑게 흐르는 물속에서 송어는 바늘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왼손으로 줄을 감아 들이며 닉은 낚싯대를 흔들어 줄을 팽팽히 해 송어를 뜰채로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그놈은 보이지 않고 줄만 출렁거렸다.
닉은 낚싯대가 휠 정도로 물속에서 그놈이 출렁거리도록 내버려둔 채 물살에 거슬리며 그놈과 싸웠다. 그는 낚싯대를 왼손으로 옮겨 쥐어 어렵게 그놈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송어를 상류 쪽으로 몰았다. 그런 다음 그놈을 뜰채 속으로 집어넣었다. 묵직한 반원형의 뜰채를 물에서 들어 올리자 거기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낚싯바늘을 빼고 자루에 집어넣었다. 그는 자루 입구를 열고 물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두 마리의 큰 송어를 내려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