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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므에 담긴 삽

드므에 담긴 삽

강은교, 최동호 (엮은이)
  |  
서정시학
2006-04-25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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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므에 담긴 삽

책 정보

· 제목 : 드므에 담긴 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791424
· 쪽수 : 176쪽

책 소개

'서정시학사'가 2006년부터 시집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간한다. '철저히 작품성 위주로 발간한다'는 원칙과 기존의 시집 시리즈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출발을 알리는 첫 번째 책은 합동시집 <드므에 담긴 삽>이다. 시력 60년에 이르는 원로 시인부터 2006년에 등단한 시인까지, 77명의 시인들이 참여했다.

목차

서문

겨울 숲에서 - 김종길
삽 - 정진규
어디서 손님이 오고 계신지 - 최하림
초상화가 좋다 - 유안진
새가 있던 자리 - 천양희
사랑 - 조오현
소금창고에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 - 이건청
눈 내리는 온정리 - 오세영
이제 일어서라, 과나코를 찾아서 - 강은교
화살 노래 - 문정희
나무 위의 집 - 노향림
단 두 줄 - 조정권
국화 - 이하석
저 산의 녹음 - 신달자
자전거 - 김명인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 - 김승희
큰 회화나무 꽃 떨어진 무늬 - 한영옥
흙 묻은 손 - 이준관
혼자 먹는 밥 - 송수권
길에 누워 입는 입 - 이영춘
수 백 만개의 공놀이 - 최동호
집에 가고 싶다 - 이상국
눈물이 없다 - 송재학
정선 - 이성복
지평선 - 김혜순
뱀 - 손종호
구름 마을 - 박태일
오래전 길을 떠날 때 - 남진우
정말 느린 느림 - 이문재
땅바닥에 누워 - 김완성
꼭지 - 문인수
7월, 넝쿨장미, 사랑 - 김경미
문득 나무 그늘 아래 저녁 눈 내릴 때 - 박주택
우리의 아침은 - 고진하
등꽃 그늘 아래 - 장옥관
나무칼 - 허혜정
사이의 새 - 정끝별
버스 - 김기택
존 말코비치 되기 - 나희덕
숨결 - 이희중
지하철은 참 신기하다 - 차창룡
카바레 드 자사생 - 박정대
전생 - 이선영
벚꽃 - 이윤학
'앉아서마늘까'면 눈물이 나요 - 이진명
구름 저편에 - 조용미
놓친 구름 - 최정례
황사를 들여다보다 - 맹문재
창문을 떠나며 - 박형준
백양나무 숲에 들어 - 고두현
머리맡에 대하여 - 이정록
만년필 교환하기 - 강신애
나는 돌아가 악동(惡童)처럼 - 문태준
우리 함께 행진을 - 이장욱
추석(秋夕) - 장철문
오래된 객지 - 김수우
세인트 헬레나 섬의 오월 - 김 참
우는 아이 - 이현승
동굴의 역사 - 권혁웅
색경(色經) - 박종국
정오 - 배용제
겨울 강가에서 - 고찬규
수박 - 손택수
여름에서 여름으로 - 신해욱
은사시나무 길, - 유홍준
가로수 관리인들 - 김행숙
갈대 등본 - 신용목
잘못된 기록 - 여태천
죽음의 나날 - 방민호
무서운 속도 - 장만호
카페 재클린 - 곽효환
소멸의 초읽기 - 장석원
네 얼굴은 불빛 아래 - 하재연
아이스링크 - 이근화
친구들 - 박원
드므 - 정다운
늙은 호수 - 박미산

저자소개

강은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및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리연가집』, 『초록 거미의 사랑』 등을 지었으며 산문집으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박두진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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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다. 1976년 시집 『황사바람』이 간행되었으며,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같은 해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되었다. 시집에 『공놀이 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이 시론집에 『시 읽기의 즐거움』,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등이, 편저에 『소설어사전』, 『정지용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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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정진규

삽이란 발음이, 소리가 요즈음 들어 겁나게 좋다 삽, 땅을 여는 연장인데 왜 이토록 입술 얌전하게 다물어 소리를 거두어들이는 것일까 속내가 있다 삽, 거칠지가 않구나 좋구나 아주 잘 드는

소리, 그러면서도 한군데로 모아지는 소리, 한 자정(子正)에 네 속으로 그렇게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 이 삽 한 자루로 너를 파고자 했다 내 무덤 하나 짓고자 했다 했으나 왜 아직도 여기인가 삽, 젖은 먼지 내 나는 내 곳간, 구석에 기대 서 있는 작달막한 삽 한 자루, 닦기는 내가 늘 빛나게 닦아서 녹슬지 않았다 오달지게 한번 써볼 작정이다 삽, 오늘도 나를 염(殮)하며 마른 볏짚으로 한나절 너를 문질렀다


드므 - 정다운

고무 다라이를 끌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그 동네엔 빨래터가 있어서 엄마는 자리 맡으라고 먼저 보냈었지만 발로 깨놓은 얼음 다시 설설 아무는데도 아무도 올라오지 않길래
불길이 집 안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남편과 아이가 나간 뒤 여자는 제 집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는데 그리고 문을 닫아버렸다는데, 다라이에는 양말 수 켤레 바람 든 비누 한 쪽 나는 질질 끌면서 엄마를 찾아 뛰어들어가고
아직도 다라이에 물 받아 얼굴을 씻는다 드므, 라는 넓적한 독 불귀신은 장난하러 왔다가 거기 비친 제 얼굴을 보고 도로 달아나버린다지 그 독 안에는 물, 물이 아니라 거울, 머리를 담글 때마다 불에 욱어버린 얼굴이 잠깐 보인 것도 같고
한 독 언 물로는 도무지 끌 수 없었던 그 골목의 방화 ― 몹시 짖던 벽사(?邪)의 개처럼, 파랗게 눈을 켜고 으르렁거리는 밤이면 얼굴에 오려붙인 엉덩잇살은 혼자 놀라 일그러진다, 꽝꽝 언 한 겨울의 드므

* 드므 : 방화수(防火水)를 담아두던 넓적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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