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830833
· 쪽수 : 131쪽
· 출판일 : 2008-05-20
책 소개
목차
강 - 황인숙
문은 안에서 잠근다 - 김행숙
노을 - 송재학
삼십대의 病歷 - 이기선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 - 장석주
삼십 세 - 최승자
길의 실 - 고재종
낙화 - 이형기
근심을 보며 - 문형렬
서른 고개 - 95년 7월, 만 서른이 되다 - 손현철
서른 해 - 구광본
삼십대 - 김경미
서울 - 강윤후
아비 - 김충규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 김수열
서른 두 바퀴의 슬픈 푸에테 - 박라연
베니스에서 죽다 - 남진우
세월의 갈피 - 권대웅
지평(地平) - 박형준
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월미도 - 공광규
파랑도(波浪島) - 이희중
몹쓸 동경 - 황지우
나 아직 이십대 - 이대흠
진달래 시첩(試帖) - 김소연
그리하여 어느날, 사랑이여 - 최승자
연애편지 - 김 근
낀 세대 - 최성민
쓸쓸한 봄날 - 박정만
푸른 도화선 속, 꽃을 몰아가는 힘이-딜런 토마스
내 작은 비애 - 박라연
이별 - 오봉옥
쓸쓸한 날에 - 강윤후
알약 - 서른하나 - 박기영
실업 - 여림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사십대 - 고정희
세월에 대하여 - 이성복
모항으로 가는 길 - 안도현
나 서른이 되면 - 나희덕
비단길2 - 강연호
아내의 브래지어 - 박영희
사직서 쓰는 아침 - 전윤호
사무원 - 김기택
행복하여 - 김소연
이와 같이 - 안현미
살아있다는 느낌 - 이윤택
무심한 구름 - 허수경
하얀 날들 - 잉게브르크 바하만
성탄제 - 김종길
시간1 - 김경미
시간의 구멍 - 홍영철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 - 박 철
서른 살 - 김경진
서른 살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 김기택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 나희덕
좋은 나이 마흔 - 조선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푸른 도화선 속, 꽃을 몰아가는 힘이 - 딜런 토마스
푸른 도화선 속, 꽃을 몰아가는 힘이
푸른 내 나이 몰아간다, 나무 뿌리 시들리는 힘이
나의 파괴자다.
하여 말할 수 없구나, 허리 굽은 장미에게
내 청춘도 똑같은 겨울 열병으로 굽어진 것을.
바위 틈으로 물 몰아가는 힘이
붉은 내 피를 몰아간다, 요란한 강물 말리는 힘이
내 피를 밀랍처럼 굳힌다.
하여 말할 수 없구나, 내 핏줄들에게
산 샘물에 똑같은 입이 빨고 있는 꼴을.
웅덩이 물을 휘젓는 손이
뻘모래를 움직인다, 부는 바람을 얽매는 손이
나의 수의 돛폭을 감는다.
하여 말할 수 없구나, 매달린 사람에게
형리의 회무덤이 내 진흙으로 만들어진 꼴을.
시간의 입술이 새머리에 거미처럼 빨아 댄다.
사랑은 뚝뚝 흘러 모인다, 그러나 떨어진 피가
그녀의 상처를 다랠리라.
하여 말할 수 없구나, 기후의 바람에게
시간이 별무리 두레에 하늘을 재깍거려 놓은 꼴을.
하여 말할 수 없구나, 애인의 무덤에게
내 홑이불에 꼭같은 굽은 벌레가 기어 가는 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