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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5901786
· 쪽수 : 406쪽
책 소개
목차
차례
한국어판 서문
호랑이 동굴
서울 구치소
의정부 교도소
대전 교도소
굿바이 코리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한국인들이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동안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당신은 당신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내가 당신의 나라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한국의 근원적인 역사와 오랜 세월 고통을 감내한 자랑스러운 한반도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한국 사회 이면의 깊숙한 바닥까지 내려갔다 왔다. 아마 그런 경험을 한 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시절은 지나갔다.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 했던 고통도, 먼지 나는 교도소 운동장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죽어라 뛰어야 했던 시절도 모두 지나갔다. 그때 우리는 마늘과 쑥만으로 견뎌야 했던 곰과 호랑이처럼 우리만의 동굴 속에 들어앉아 주어진 시간만큼 고통을 씹어야 했다. - 본문 17쪽에서
나이와 지위를 엄격하게 따지는 유교 문화는 감옥에서 더욱더 가혹하게 작용했다. 가혹한 몽골계 사람들 틈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회 다윈주의자의 감옥의 유교 문화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다가왔다. 유교 문화에서는 연장자가 군 장성 혹은 마피아 두목처럼 호령과 고함을 내지르는 것을 허용한다. 나이 많은 재소자들은 퉁명스럽고 오만하게 행동했다. 질문을 던질 대면 '~니?'라는 말로 끝냈고 누군가를 부르거나 명령을 할 때는 '야!'하고 소리쳤다. 반대로 어린 쪽에서는 공손하게 복종의 의미를 담아 '~요'혹은 '~입니다'같이 존경을 나타내는 존댓말을 써야 했다. - 20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