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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96119005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08-06-20
책 소개
목차
서문 _ 박해천, 조주연
research
1. 친절한 서울씨_ 홍은주
2. 기억의 편집_ 장승아
3. 川邊風景_ 최준우
4. 화양동 모놀로그_ 원승락
5. 도시와 소리_ 인진성
6. 언더월드 투어_ 김경은
reading room
1. 기억상실의 도시_ 김진송
2. 도시. 중앙. 주변. 뜻밖의 소득?_ 김광수
3. 서울 속도_ 김광수
4. 현대성과 도시의 기억_ 김진송
5. 장소성 담론의 실천과 표류로서의 공공성_ 플라잉시티
6. 도시 속의 미술가_ 강성은
7. 문화의 시대, 도시 디자인의 방향_ 김찬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는 강릉이 오히려 타지처럼 느껴질 정도인 지금의 내게 서울은 어릴 때부터 기대한 이상으로 친절하다. 끊임없이 시간에 맞춰 굴러가면서 막힐 일 없는 지하철, 그조차 이용할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들은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길로 씽씽 날라다니고, 버스는 각 정류장마다 수개 국어로 발랄하게 정보를 꿀럭꿀럭 토해내준다.(...) 서울은 단 1분 1초, 어느 한순간도 나를 놓치지 않고 지켜보다가 필요한 것은 없는지, 혹시 이게 당신 삶에 필수불가결한 게 아닌지 마냥 챙겨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넓은 오지랖에 비해 이 서울씨가 진정으로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미지수다.(본문 17쪽에서)
나는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우리 동네, 갈현동의 과거를 쫓아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되짚다가 보니, 과거의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나, 우리 가족의 역사, 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나의 집들, 그리고 동네 이웃과 친구들이 하나 둘씩 지면 위로 불려나왔다.(본문 57쪽에서)
때마침 지리한 일상에 지쳐 “가자, 가자!”를 외치던 그녀의 눈에 언더월드가 들어온 것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전혀 새로운 장소를 꿈꾸던 그녀에게, 아무도 여행하지 않는 그 곳, 하지만 매일 지나가는 일상적인 그 곳은 탐험가의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저렴한 티켓 가격과 잘 갖춰진 각종 편의시설도 매력이라면 매력. 그리하여 그녀는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무릎 쓰고, 언더월드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본문 28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