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

머리말

제1부 봄을 잉태한 산골짜기

입은 입이 아닐 건데
작은 텃밭
참회하며 참회하며
코스모스 두 송이
쾌상봉을 오른다
봄을 잉태한 산골짜기
국화꽃 심으며
행복
개미
왜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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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제2부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

무상
파문
샛노란 은행잎
거리와 길
세존의 그림자
밤을 지새운다
풀 섶에 묻힌 길
참 좋은 당신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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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제3부 네가 나를 버리려느냐

그것이었구나
내려앉는 골방에서
네가 나를 버리려느냐
네 마음가짐이 부처지
님 그리워
무너져 내리는 모습
무시로 망상
비로소 나를 부르는 이를 본다
경 읽기 초라했구나
한 사람이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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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제4부 깨진 목탁과 함께

새해가 다가왔다
아기스님
그리고 무량수
지나온 세월
나도 모르게
산사에 홀로 앉아
연탄재만큼이나
보고싶다
매미와 휴식
빨래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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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