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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8899616040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08-10-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인간이 살지 않는 야생 속으로
1장 아프리카의 새벽을 날다
2장 우리만의 에덴동산을 발견하다
3장 들불이야! 칼라하리가 불타고 있어!
4장 사막이 다시 녹색으로 물들다
5장 칼라하리의 울음소리
6장 갈색하이에나 ‘스타’와의 만남
7장 야영지에서 생긴 일
8장 목스, 우리는 이제 세 사람이다!
9장 수사자 ‘본즈’의 당당한 귀환
10장 들개 대장 ‘반디트’와 그 일당
11장 사자들의 놀이터가 된 야영지
12장 전 세계에 지원금을 요청하다
13장 무선장비가 생겨 정말 기쁘다
14장 우리의 친구, ‘본즈’가 사라진 날
15장 사냥 전리품 오두막에서
16장 비행기 ‘에코 위스키 골프’ 호
17장 야외 자연생태학자의 로망
18장 어미에게 버림받은 사자 새끼
19장 먹이를 찾아 헤매는 떠돌이들
20장 인사도 없이 숨어 버린 목스
21장 청소동물의 공동육아 학교
22장 굶주리다 못해 야영지를 찾은 ‘페퍼’
23장 자연보호구역을 벗어난 친구의 운명
24장 디셉션 밸리의 우라늄 시추작업
25장 암사자 ‘블루’와 새끼 ‘빔보’
26장 사막의 검은 진주들, 누 떼!
27장 비에 젖은 칼라하리
에필로그 친구들아, 우린 다시 돌아올 거야
아프리카 동물이름
참고자료
색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에! 트럭이 가라앉고 있어! 빨리 타!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해!” 염전 표면이 부서지면서 바퀴들이 진흙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금세라도 트럭을 집어삼킬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차에 급히 올라탔지만 시동은 꺼지고 바퀴는 점점 가라앉았다. 미친 듯이 시동을 다시 켜고 기어를 로우-레인지로 옮기자 트럭이 간신히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염전 가장자리를 향해 마구 달렸다. 염전을 벗어나 안전한 풀밭에 도착할 때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말 아찔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 아프리카의 새벽을 날다 / p.40
큰 먹잇감을 둘러싸고 어른 자칼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것은 자칼들 사이에 존재하는 엄격한 위계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가만히 있던 새끼들이 고기를 먹으려고 부모 곁으로 다가가자 부모는 등을 돌리며 험악하게 으르렁거렸다. 지금까지 온갖 장난을 다 받아 주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그 순간 부모 자칼은 새끼들을 경쟁자로 간주한 것이다. 암컷 새끼는 꼬리를 말고 앉아 입을 벌린 채 항복의 표시로 앞발을 들었지만 수컷 새끼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비에게 매번 퇴짜를 당했지만 계속 고기에 달려들자 아비가 새끼에게 공격성을 드러냈다. 마침내 부자는 참을 수 없는 순간이 되었다. 두 수컷은 털을 철사처럼 빳빳하게 세운 채 마주서더니 엉겨 붙었다.
- 칼라하리의 울음소리 / p.102~103
배를 채운 들개들의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 지저분한 털가죽, 너덜너덜한 귀, 빗자루 같은 꼬리를 한 집시 개들이 흥에 들떠 춤을 추었다. 아프리카들개가 걷고 있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나는 카메라를 챙겨 차에서 내렸다. 몇 미터를 갔을까? 들개들은 나를 둘러싸고 춤을 추고 요리조리 몸을 움직였다. 내게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쭈그리고 앉는 순간 분위기는 돌변했다. 녀석들은 나를 처음 봤다는 듯 쳐다보더니 순식간에 반원 대형으로 나를 에워싸고는 어깨를 맞대고 꼬리를 쳐들고 으르렁거리며 점점 나를 압박해 들어왔다. 땀방울이 얼굴 위로 흘러내렸다.
- 들개 대장 ‘반디트’와 그 일당 / p.177~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