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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23382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0-07-30
책 소개
목차
Chapter 1 가족인가 웬수인가…
생활비를 요구하는 가족… 내 돈은 우리 돈 / 14
편할수록 예의를 지켜줘… 막말패밀리 / 16
친척들의 자랑은 멈추지 않는다… 누가 누가 잘났나 / 18
비교는 이제 그만… 이웃집 엄친딸 / 20
편애는 분명 존재한다… 더 아픈 손가락 / 22
얄미운 동생… 나는 남동생이 싫다 / 25
언니의 잔소리… 언니가 엄마야? / 27
어이없는 요구뿐인 시댁… 막장극장 <시댁> / 30
신경 쓰이는 불륜… 바람아 멈추어다오 / 32
부모의 이혼…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 / 34
아이들의 뒤치다꺼리… 이유 있는 반항 / 36
권위인가 지뢰인가… 말 폭탄 아버지 / 39
Chapter 2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래?
남자친구를 빼앗는 친구…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 42
결혼할 즈음에 급 친해지는 우리… 5월의 부케녀 / 45
거짓말로 밥을 말아먹을 생명체… 내 친구는 피노키오 / 48
너희들 연애에 관심 없거든… 닥치고 연애 / 51
친구와의 돈거래… 돈을 갖고 튀어라 / 54
비밀을 지키지 않는 자… 쉿, 너한테만 말할게 / 57
똑같은 거 정말 싫어… 따라쟁이 / 59
초대받지 못하다… 서른살 왕따 / 61
밥값 한 번은 낼 줄 알았다… 밥값 킬러 / 64
지적질·선생질 닥쳐줄래?… 지적의 여왕/ 66
뒷담화에도 상식과 예의는 있다… 뒷담화 부메랑 / 68
피곤을 부르는 잘난 척… 척돌이 척순이 / 70
Chapter 3 웃기지도 않는 직장생활
아부의 달인… 딸랑딸랑 / 74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대리는 샌드백 / 76
니가 사장이면 다 야?… 변태사장/ 78
기본도 모르고 아는 척하는 신입… 신입과 혈압의 상관관계 / 80
경쟁 때문에 배신하는 동료… 배신자의 뒷통수 / 83
앞에서는 친한 척, 뒤에서는 까대기… 아수라 백작 / 86
도와주면 뭐해… 칼퇴근 얌체족 / 88
업무의 공을 빼앗기다… 내 공은 팀장의 공 / 90
승진은 밀리고 월급은 깎이고… 오르락 내리락 / 93
나를 비난하는 사람… 적과의 동침 / 95
내 전문지식을 하찮은 일에 써야할 때… 만만하니? / 97
목에 힘을 주는 클라이언트… 사랑하는 나의 주님 / 99
사람 고용하기 힘들어… 수습의 뒷수습 / 101
여자라고 얕보는 남자 직장동료… 내 이름 부르지마! / 103
Chapter 4 어이없는 낯선 사람들
공공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지하철 전세 / 106
어디에선가 나타나는 성추행범… 뻔뻔한 더듬이 / 108
원하지도 않는 권유… 도를 아십니까? / 111
개인정보 유출에 동의하는 사회… 고객님, 고객님 / 113
도와도 욕먹는 세상… 슈퍼맨 욕하기 / 115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김여사가 네 엄마다 / 117
거짓 정보를 흘리는 장사꾼… 기적의 피부과 / 120
스치고 싶지 않은 인연… 진상남과의 소개팅 / 122
가정교육 의심되는 아이들… 식당은 놀이터/ 124
이웃집의 몰상식… 윗집엔 공룡이 산다 / 126
신뢰 안 가는 전문가… 은행원의 자격 / 129
Chapter 5 무생물마저 나를 배신해?
감당할 수 없는 날씨… 햇볕은 쨍쨍, 짜증은 팍팍 / 132
중요한 순간에 멈추는 컴퓨터…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 134
바닥난 통장의 잔고… 통장잔고만 연예인/ 136
순위를 정하는 사회… 꼴찌를 위한 나라는 없다 / 139
고장난 새 제품… 불량품을 대하는 자세 / 141
유료휴대폰문자에 낚이다… 오빠, 사진 보냈어 / 144
방심은 금물… 문지방에 발 찧기 / 146
Chapter 6 나 자신에 대한 실망
게으른 내 모습… 오늘 할 일은 내일하자 / 150
나이는 차오르는데 이룬 것이 없다… 내 인생의 금메달 / 152
감당할 수 없는 업무… 소화불량 / 154
스스로 트러블을 만드는 순간의 착각… 사과맛 딸기맛 / 156
엎지러진 물 다시 담기… 타임머신이 필요해 / 158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아… 실력보다 연줄 / 160
누명을 썼는데 반론도 못할 때… 억울과 우울 사이 / 162
무기력한 저질 체력… 피곤의 늪 / 164
불량한 기억력… 깜빡깜빡 건방증 / 166
연애 능력이 떨어지는 걸 느낄 때… 서른, 연애는 끝?!/ 168
Chapter 7 열 받은 내 마음에 평화를…
안전한 장소를 찾아 떠나자 / 173
심호흡을 하자 / 175
상상의 세계로 떠나자 / 177
마사지를 하고 잠을 자라 / 179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일에 몰두하라 / 181
열 받는 상황에서 코믹 요소를 찾자 / 183
사건에 의미를 두자 / 185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마라 / 187
상대를 이해하라, 용서하라 / 189
결국, 시간이 약이다 / 191
책속에서
(1장 가족인가 웬수인가_생활비를 요구하는 가족 p.13-14)
올해 서른, 그래도 만 나이는 아직 29세. 회사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3년차 대리, 대한민국에서 김서방 만큼 흔하다는 디자이너 6년차. 날이 갈수록 킬힐과 뽕브라에 집착하는 여자.
나는 평범하다. 굳이 내가 평범하다고 일일이 설명하고 다니지 않아도 누가 봐도 평범한 여자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박봉에 야근만 죽어라 해대는 아주 평범한 직장여성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하다 마지막 지하철을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가 겨우 잡아타고 퇴근했다. 일주일 내내 야근했더니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오다 못해 이젠 아주 바닥을 칠 지경이다. 그나마 오늘이 금요일이고 주말 출근은 없고 월급날이라는 것이 작은 위안일 뿐.
평소라면 온 집안의 불이 꺼져 있어야 정상인데 현관문 열고 다녀왔습니다도 하기 전에 엄마가 반갑게 뛰어나오시네? 얼씨구? 밤이면 컴퓨터 게임하느라 정신줄 놓아야 마땅할 남동생 녀석까지 누나 왔냐며 어울리지도 않는 환대다. 아버지가 명퇴 후에 꽃집을 차리신 뒤 시집 간 큰언니까지 꽃집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집. 꽃집이라는 것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벌이가 거기서 거기다 보니 꼬박꼬박 받아오는 내 월급이 우리집 생활비의 일부가 된 것도 벌써 몇 년째다. 나의 월급날은 나의 기쁨이 아니고 가족의 기쁨이다. (중략)
(7장 열 받은 내 마음에 평화를…_안전한 장소를 찾아 떠나라 p.173)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여행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일상에서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녹음이 푸르른 공원, 집과 가까운 놀이터, 한적한 동네 카페 등도 좋고, 어린 시절 책상 밑이나 옷장에 들어가서 안정감을 느꼈던 것(좁고 어두운 공간은 엄마 태내를 떠오르게 해 무의식적으로 편안함을 찾는다고)처럼 집밖이 아닌 집안에서도 가장 릴렉스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굳이 유형적인 장소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에게 허그를 해달라고 응석부리는 것도 지랄맞은 하루를 잊게 하는 좋은 응급대처법이 된다. 포옹을 통해 타인의 심장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데, ‘이 나이에 무슨, 어린애도 아닌데 무슨’ 따위의 딱딱한 체면 같은 건 벗어버리고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안아줄래?”라고 말해보자. 어쩌면 푹신한 소파보다 엄마 품, 아빠 품, 사랑하는 연인의 품, 믿을 수 있는 친구의 품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