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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6279587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0-02-11
책 소개
목차
1장 어떤 낱말의 역사, 카리스마
카리스마의 과거와 현재
카리스마는 존재하는가
그리스어로 쓰인 사도 바울의 서신에 최초로 등장하다
종교적 의미에서 세속적 의미로 순탄치 않은 변화를 겪다
1세기와 21세기의 카리스마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가
2장 카리스마의 기원
그리스어와 헬레니즘 문화에 나타난 카리스의 여러 가지 의미
히브리 문화에서는 자비와 동정의 마음이라는 의미로
‘성령의 은총’에서 카리스마가 나오다
영적 계시 능력을 받은 구약성서의 예언자들
영적 세계의 지배자, 샤먼
종교적 권위와 카리스마는 별개의 의미
3장 사도 바울이 종교 용어로 만들어낸 카리스마
초기 그리스도교 교회와 영적 사도들
자유와 다양성이 보장된 사회문화적 환경
종교와 마법의 경계가 모호했던 기적의 시대
바리새인에서 사도로 변한 바울, 법보다 은총을 강조하다
카리스에 새로운 그리스도교적 의미를 부여하다
사도 바울이 만든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서의 카리스마
고린도서에는 교회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은사로 사용되다
로마서에는 구원과 신의 은총으로 표현되다
그밖의 성서에는 축복, 교회의 성직으로 바뀌다
카리스마, 권위, 공동체
4장 카리스마가 잠시 사라지다
카리스마라는 은사가 교회에서 쇠퇴해가다
주교의 등장과 선지자의 몰락
성서의 정착이 권력 이동을 가져오다
예언자에서 주교로 2세기 초 성직의 변화
성서의 시대, 예언의 카리스마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주교의 권위를 거부하고 몬타누스파를 지지한 터툴리안
영적인 지식을 주장하며 정통 교회에 맞선 그노시스파 카리스마적 은사가 중지되다
억압당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잊힌 것인가
5장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는가
힘 있는 교회, 권력의 중심이 된 주교
아우구스티누스의 바울에 대한 해석은 카리스마가 아닌 은총
성자나 은둔자로 묘사된 신비주의 비 주류파
신성에 참여하는 세례로 인식된 동방교회의 카리스마
암암리에 전해진 카리스마의 영적 에너지
카리스마의 동의어 ‘광신(enthusiasm)’
이단의 시대, 정통 교회 틀 안으로 들어간 카리스마
아퀴나스가 정의한 무상의 은총 카리스마
성스런 치료의 은사로 대변된 왕의 카리스마
직접적인 계시를 주장하면서 신비주의를 비난한 개신교의 역설
6장 베버가 카리스마를 재창조하다
베버가 재창조한 카리스마가 일상용어가 되다
베버 이전의 ‘카리스마’-하나님이 부여한 은총 혹은 재능
내재된 권력의 힘을 의미하는 단어로 카리스마가 채택되다
각성된 세계에 대한 반성과 정신의 부활을 희망하다
베버의 카리스마 -초자연적, 초인간적,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
신의 은총에서 비범한 지도자의 능력으로
합리적 권위와 카리스마적 권위가 융합되다
1960년대 ‘카리스마’ 정치인의 개인적 매력과 자질을 의미하다
독일 나치 독재정권을 옹호했다는 비판들
마르크스주의 비판자들의 표적이 된 베버의 부르주아 사회학
베버의 정치사회 사상을 수정하려는 시도들
베버의 카리스마 개념에 심리학적 인식을 추가한 오크스
이론적 용어로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지다
7장 20세기의 카리스마파 신자들
신정주의적 유토피아의 비극적 결말
성령의 현시와 은사를 중시하는 오순절운동의 확산
성령으로 가득 찬 예배를 강조하는 카리스마 갱신운동
1960년대 그리스도교의 위기와 급진적 청년문화
카리스마 갱신운동에 나타난 방언의 은사에 대한 여러 오해들
자신이 어떤 카리스마를 얼마나 지녔는지 어떻게 아는가
카리스마 갱신운동과 TV 복음전도사들에 대한 비판
바울의 카리스마파와 베버의 카리스마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다
8장 미디어 시대의 카리스마와 유명인
카리스마는 단순히 유명인을 뜻하는 동의어로 전락했는가
알렉산더에서 바넘(Barnum)까지 명성의 역사
할리우드의 황금시대와 스타 공장
스타의 비범한 자질을 표현하는 말, 카리스마
영화사의 독점구조 와해와 유명인의 출현
유명인, 하지만 카리스마는 없는
9장 카리스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잇’
샌드위치에도 카리스마가 있다
스스로 배워서 카리스마를 계발할 수 있다
리더십 이론과 심리학에서 표현된 연구실의 카리스마
현대 정치에서 카리스마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인가
정치적 카리스마의 기준, 케네디 풍에서 클린턴 풍까지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들의 쇠퇴
베버의 ‘웅변의 카리스마’가 입증된 버락 오바마
10장 카리스마라 불리는 그 알기 어려운 것
카리스마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종교적 카리스마와 세속적 카리스마가 겹쳐지다
카리스마, 파악하기 어려운 미지의 것
주 / 참고문헌 / 색인
책속에서
2장_카리스마의 기원
기원후 1세기경에 탄생한 카리스마라는 말의 첫 번째 정의에서 베버식의 카리스마 모델을 분리시키는 작업은 말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샤먼을 최초의 카리스마적인 인물로 삼으려던 베버의 유혹을 이겨내는 세심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즉 샤먼과 예언자, 종교지도자를 ‘카리스마적 인물’로 분석하는 것은 ‘카리스마’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았던 고대의 인물들을 베버의 용어로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샤먼은 예언자나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베버에겐 종교적 권위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처음 사용되었을 때의 ‘카리스마’라는 말은 종교적이든 아니든 권위가 있는 지도자를 가리키지 않았다. 카리스마라는 말의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려 한다면, 그 말을 소급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
나 적당히 경계심을 갖는다면 훨씬 나중에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설명될 수 있는 역사적 인물들을 참고하면서 ‘은사’로서의 카리스마의 뿌리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6장_베버가 카리스마를 재창조하다
1922년에 처음 『경제와 사회』가 출간된 이후 베버의 카리스마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 과정에 기여한 몇 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나치정권의 정치적 영향, 전체주의적 선동 정치가와 카리스마의 연관성, 정치 ? 사회 이론 안에서 경쟁하는 이해관계, 영어권 세계에서 제기된 베버의 사회학에 대한 상이한 해석, 카리스마를 이론적 용어로 받아들인 광범위한 학문 분야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베버는 히틀러가 정치 권력자로 부상하기 전에 세상을 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정치 이론가들이 히틀러를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특징지은 것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첫째는 베버의 카리스마적 지배 개념이 집중적으로 검토되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베버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관한 추측이 이루어졌다는 점이었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지식인들은 1920년대 말에 베버를 인용하며 무솔리니에게 특별한 카리스마적 권위를 부여했다. 테오도르 아벨은 히틀러야말로 베버가 말한 카리스마적 지도자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아벨은 1938년의 글에서 히틀러를 나치운동의 ‘예언자’이자 ‘영웅’이라고 불렀다. 히틀러가 지도자의 ‘뛰어난 초인적인 힘’을 믿는 추종자들을 통솔했기 때문이었는데, 막스 베버는 이러한 추종세력을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기반이라고 생각했다.
8장_미디어 시대의 카리스마와 유명인
현대의 유명인이 그렇게 광범위하게 퍼져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연예인과 공인들이 유명인으로 간주된다면, 그에 부합되게 카리스마적으로 간주되는 공인들의 수가 증가했는가? 명성의 전파에 부합되게 카리스마가 일반인들 사이에 자유롭게 확산되었을까?
이 문제에 관해 언론의 시사해설자들은 완강하다. 매스미디어의 장치 내에서 만들어진 유명인과 그런 장치에 의존하지 않는 카리스마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1999년에 ‘잇 팩터(The It Factor)’라는 제목으로 카리스마를 다룬 주말신문의 기사에서 제시된 연예계 내부자의 증언에 따르면, 유명인과 카리스마가 반드시 공존하지는 않는다. 이 기사를 쓴 저자들은 호주의 연예 에이전트, 해리 M. 밀러(Harry M. Miller)의 말을 인용했다. “때때로 거물급 록스타나 영화계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데, 모든 치장을 뺀 상태에서 그들을 만나면, 그들에겐 아무런 카리스마도 느껴지지 않는다.”
팝스타나 운동선수, 정치인들의 행동까지도 평가한 다수의 비평들은 종종 조롱하는 말투로 이들에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카리스마와 유명인을 명확히 구분한다. 어떤 팝콘서트를 비평한 글에 따르면, 콘서트를 연 가수가 샌드위치 가게 점원 정도의 카리스마와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한 신문기사는 성공은 했지만 카리스마가 없는 골프선수에 관해 어떤 심판이 한 말을 보도한 적이 있었다. 그 심판은 기자들이 그 선수에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카리스마가 없는 사람을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