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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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의 ‘답설’ 이라는 시를 참 좋아합니다. 어머니도 그 시를 아주 좋아해서, 집에 한문으로 쓴 족자를 걸어 놓았습니다. 저자는 ‘답설’ 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었습니다. 서산대사는 ‘답설’에서 ‘눈 쌓인 들판을 걸어 갈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뒷사람에게는 길이 되니, 더 바르게 걸으라!’ 합니다. ‘답설’ 에는 몇 가지 숨겨진 의문이 있습니다. 왜 다른 사람이 먼저 눈길을 뚫은 뒤에 편하게 가려 하지 않았는지?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똑 바로 걸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입니다. 불교의 교리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누구나 어떤 다른 이의 환생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이 누구의 환생인지 모릅니다. 주변의 지인의 삶을 살펴보면, 재혼을 하는데 인생이 쉽게 잘 풀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환생은 모르겠고, 재혼은 참 어렵더라!’는 누구나 아는 말입니다. 아주 당연한 소리를 길게 늘어 놓은 것 입니다. ‘환생은 모르겠고, 재혼은 참 어렵더라!’는. 자신의 입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온 원칙주의자이며 새가슴인. 명진이라는 50대의 남자의 재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자는 소설은. ‘외설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읽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게 인생이나 삶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던지는 것이다.’ 고 합니다. ‘환생은 모르겠고, 재혼은 참 어렵더라!’는 인간의 성이 배경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주 야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성행위에는 말초적인 것 이상의 것이 존재합니다.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드는 성행위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모든 독자가,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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