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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바운드

스피릿 바운드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은이), 이주혜 (옮긴이)
글담노블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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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바운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피릿 바운드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637374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1-07-15

책 소개

<뱀파이어 아카데미>, <새드 일루전>, <섀도 키스>, <블러드 프롬이즈>에 이은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5권. 결말을 향해 치닫는 뱀파이어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펼쳐진다. 5권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아카데미를 무사히 졸업하고 진짜 뱀파이어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 로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목차

1. 수호인 시험
2. 축하 파티
3. 에이드리안의 저녁 초대
4. 비밀 작전
5. 궁궐 탈출
6. 타라소프 감옥
7. 숨 막히는 탈옥 작전
8. 유일한 방법
9. 로버트 도루
10. 두려움과 슬픔
11. 돌이킬 수 없는
12. 은폐된 진실
13. 리사의 특별 훈련
14. 미끼
15. 악몽 같은 현실
16. 마법의 힘
17. 기적 같은 일
18. 거짓말 같은 시간
19. 데스워치
20. 비밀 면회
21. 최악의 왕족회의
22. 마지막 카드
23. 진실 게임
24. 미궁 속으로
25. 마음의 문
26. 함정
27. 거짓을 위한 청문회

저자소개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시건 태생으로 2011년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며 저술에 전념하고 있는 리첼 미드는 『뱀파이어 아카데미Vampire Academy』 시리즈로 ≪뉴욕타임즈≫와 ≪USA투데이≫에서 베스트셀링 작가로 선정되었다. 미시간 대학 인문대를 졸업한 후, 웨스턴 미시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리첼 미드는 로맨스 소설과 신화, 민담에 관심이 많아서 이와 관련된 시리즈 소설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조지나 킨케이드The Georgina Kincaid』 시리즈와 『다크 스완Dark Swan』 시리즈가 있다. 최근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시리즈로 리첼 미드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기도 했다.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는 현재 미국에서 6권으로(1. 『뱀파이어 아카데미Vampire Academy』, 2. 『새드 일루전Sad Illusion(원제: Frostbite)』, 3. 『섀도 키스Shadow Kiss』, 4. 『블러드 프롬이즈Blood Promise』, 5. 『스피릿 바운드Spirit Bound』, 6. 『라스트 새크리피스Last Sacrifice』)로 완결되었다. 리첼 미드 홈페이지 http://www.richellemead.com 뱀파이어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http://www.vampireacademy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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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누의 자리』, 장편소설 『자두』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산문집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를 비롯해 다수의 역서가 있다. 2023년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로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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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디미트리는 널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어. 나를 보겠다고 했을 뿐이야.”
누군가 뒤통수를 세게 후려친 것처럼 한 순간 멍해졌다. 혼란스러웠다. 지난밤 디미트리가 리사의 품에 안겨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왜 그가 리사를 보고 싶어했는지 얼핏 알 것도 같았다.
“그래, 그렇겠지. 디미트리가 지금 얼마나 정신이 없겠니? 모든 게 낯설고 두렵겠지. 특히 넌 디미트리를 구해 준 장본인이니까. 하지만 정신을 좀 차리고 나면 당연히 날 찾지 않겠어?”
“로즈, 넌 안 돼.”
리사의 목소리에 슬픔이 묻어났다.
“디미트리가 널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어서가 아니야.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인물로 널 지목했어.”


“디미트리, 나예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이미 내가 누군지 알았을 것이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호흡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아니.”
“아니라뇨? 뭐가요? 내가, 내가 아니라는 말인가요?”
그는 좌절감으로 깊은숨을 토해냈다. 함께 훈련을 할 때 내가 말썽을 피울 때마다 그가 내쉬던 한숨이었다.
“아니. 널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널 들여보내지 말라고 일렀을 텐데.”
그의 목소리도 꽉 잠겨 있었다.
“예. 하지만 방법을 찾아냈거든요.”
“물론 너라면 그랬겠지.”
그가 날 봐주지 않는 게 고통스러웠다. 미하일을 흘끔 보자 격려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괜찮은지 알고 싶었어요.”
“리사가 이미 전해 주었을 텐데.”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어요.”
“이제 봤으니 됐군.”
“당신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는데요.”
나는 미칠 것 같았다. 냉정한 그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널 보고 싶지 않다.”
디미트리가 차갑게 말했다.


“난 당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너를 포기했다.”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사랑은 시드는 법이다. 그리고 내 사랑은 이미 시들었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경우에도 그런 극단적인 말은 한 적이 없는 그였다. 그의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상처를 입혔는가에 관한 이야기만 반복해 왔다. 그런데 지금 그는 내게 자신의 사랑이 변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납득할 수 없었다.
나는 너를 포기했다. 사랑은 시드는 법이다. 그리고 내 사랑은 이미 시들었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그의 말이 뺨을 때린 것처럼 얼얼하게 내 마음을 때렸다. 얼른 복도로 빠져나와 예배당 밖으로 달려 나갔다. 조금만 더 머물러 있다간 예배당 안의 모든 이들이 내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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