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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6373759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1-08-20
책 소개
목차
1. 암흑의 구렁텅이
2. 비밀 지령
3. 여왕의 장례식
4. 절체절명의 순간
5. 도시의 추격전
6. 알 수 없는 미래
7. 혼돈 속에서
8. 드러나는 의혹
9. 또 다른 세계
10. 예상치 못한 아군
11. 실마리를 찾아서
12. 야영장의 결투
13. 새로운 단서
14. 군주 후보 선출
15. 끝나지 않을 고통
16. 소냐 카프
17. 자격 시험
18. 또 다른 기적
19. 예상 밖의 단서
20. 영적 마법 대결
21. 두 번째 관문
22. 모두를 위한 일
23. 중대한 결심
24. 가까워지는 진실
25. 도망자
26. 혼란의 소용돌이
27. 심문
28. 빅토르의 최후
29. 디미트리의 고백
30. 드러나는 진실
31. 범인의 흔적
32. 드래고미르 가문의 부활
33. 혹독한 대가
34. 되찾은 세계
35. 작별인사
36. 대관식
리뷰
책속에서
“2주라니, 고작 2주 동안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제 말은, 설마 무슨 수가 있겠죠? 그렇죠? 그때까지는 뭐라도 찾아낼 수 있겠죠? 그게 아저씨 전문이잖아요!”
내가 듣기에도 신경질적이고 절박하게 두서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많은 걸 해내기는 힘들 거야. 지금 궁궐은 온통 장례식과 선거에 신경이 쏠려 있다. 상황이 몹시 어수선해. 우리에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
리사의 머릿속을 드나든 덕분에 궁궐 안의 분주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벌써부터 혼란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이런 난리법석 중에 증거를 찾는다면 조금 쉬울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2주일 후에 나는 죽을 수도 있었다.
“절대로 안 돼. 이런 식으로 죽을 수는 없어요.”
-1. 암흑의 구렁텅이
리사는 알베르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디미트리가 로즈를 도와준 것은, 그러니까 진짜 이유는, 둘이 교제하는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알베르타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이 제대로 드러난 게 다행이라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한스와 스틸은 몹시 놀랐다. 한스가 충격을 받는 모습은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교제한다는 게 그러니까…….”
한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말을 이었다.
“둘이서 남녀관계로 교제를 했다는 말입니까?”
리사는 두려움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커다란 비밀을 누설하고 말았지만 어디까지나 나를 돕기 위한 의도였다.
“디미트리는 로즈를 사랑했습니다. 로즈도 디미트리를 사랑했고요. 만일 디미트리가 로즈의 탈옥을 도운 게 정말이라면…….”
“정말입니다. 벨리코프는 수호인들을 공격했고 또 수백 년 간 전해져 온 귀중한 석상을, 그것도 유럽에서 공수해 온 소중한 석상을 깨뜨렸단 말입니다!”
한스가 불쑥 끼어들었다.
하지만 리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디미트리는 로즈를 돕고 싶은 마음에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로즈가 무죄라고 생각했겠죠. 로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었을 거예요. 사랑하니까요. 그건 스트리고이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사랑 하나로 너무도 많은 것을 정당화시키고 있군요.”
-7. 혼돈 속에서
“너밖에 없다. 날 이해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그때의 내 모습을 봤으니까. 다른 이들에게는 설명할 수조차 없어. 너뿐이야. 이 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오직 너 하나뿐이야.”
그가 내 품에 더욱 단단히 매달리며 말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이해해 왔다. 디미트리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여미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내면에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들을 드러내 보일 만큼 나를 믿고 있었다.
나는 눈을 떴다. 그의 간절한 검은 눈동자가 보였다.
“이제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언제나 그들 꿈을 꾼다. 내가 죽인 죄 없는 영혼들의 꿈을.”
그의 눈이 다시 도노반의 시체를 향했다.
“계속해서 생각하지. 만일 스트리고이를 멸망시키면 그 악몽이 사라질까. 내가 그들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될까.”
나는 그의 얼굴을 잡고 내 쪽으로 돌렸다.
“아니요. 스트리고이를 멸망시켜야 하는 건 그들이 사악하기 때문이에요.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몰라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에요.”
내 말은 두서없이 흘러나왔다. 언제나 날 위로해 준 건 디미트리였지 내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15. 끝나지 않을 고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