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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은이), 권우성, 유성호, 남소연 (사진)
오마이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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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인문제
· ISBN : 978899643053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3-31

책 소개

서울에서 외롭고 가난하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 12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 31일까지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총 17편의 기사였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김혜원 씨가 12명의 독거노인을 만나 이들의 살아온 삶과 현재의 삶을 인터뷰한 기사를 연재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목차

- 머리말

- 프롤로그 여든 살 인생의 가슴속 이야기

01 나 같은 늙은이 굶어 죽은들 알겠어 병들어 죽은들 알겠어┃박복례
02 세상이 달라져서 그런 건데 탓하면 뭐해┃고재호
03 속이 타고 또 타서 재가 되었을 거야┃주삼순
04 이불 속에서 불러요“아들아, 내 아들아”┃임현순
05 45년 살아온 손바닥만 한 집 때문에┃성말용
06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있어야지┃이금예
07 8만 4천 원으로 사는데 어떻게 병원에 가겠어┃유옥진
08 삼대를 이어온 가난, 모두가 내 탓이지┃홍판순
09 늙고 가난하다고 여자도 아닌 줄 알아?┃조필남
10 자식들 무서워 숨어 산다면 믿겠어?┃김종예
11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도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김원용
12 딸 하나만 바라보며 견뎌온 세월이야┃박막순

- 희망이 되어주는 사람들
막순 씨와 술친구 하다 친해졌어요┃자원봉사자 정창길 씨 이야기

- 에필로그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 마음을 전하다

저자소개

김혜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삶의 현장을 찾아다닌다.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2003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하면서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됐다.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오마이뉴스>가 뽑은 ‘올해의 뉴스게릴라’에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독거노인의 삶을 조명한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가 있다. 부족한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된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이다. 특별한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다. 어린 시절 동네마다 있었던 다소 어눌하고 순박했던 언니, 오빠, 친구, 이웃 들을 기억한다. 같이 멱을 감고 술래잡기를 하고 밥을 나누어 먹던 그때, 우리는 누구나 그들의 친구고 형제고 자매였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우리는 그들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장애’라는 이름으로 구분 지었다. 특별한 그들은 남다른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 예전처럼 사람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이웃으로 살아가기를 원할 뿐이다. 특별한 그들의 특별하지 않은 삶은 언제나 나의 화두였다. 독거노인이 그랬고 장애인과 그의 부모들이 그랬다. 앞으로 또 어떤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낯선 시선을 거두고 사랑과 관심을 보여줄 때까지 그들에 대한 나의 관심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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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성 (사진)    정보 더보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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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사진)    정보 더보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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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포 입관식과 사십구재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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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박복례 할머니/

“너무 고마워. 나같이 냄새나고 구질구질한 늙은이를 누가 이렇게 찾아와주나. 그래도 사람 집에는 사람이 드나들어야 사는 것 같은데. 쌀도 좋고 김치도 좋지만 아무것도 안 가져와도 좋아. 그냥 한번씩 얼굴이나 보여줘. 그래, 이제 가면 또 언제 오려나? 늙은이 잊지 말고 자주 찾아와.”

고재호 할아버지

“음식을 할 줄 몰라서 그래. 쌀도 갖다주지만 난 라면이 더 좋아. 밥을 하면 김치랑 반찬이 있어야 하지만 라면은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어도 되거든. 국 삼아, 밥 삼아, 소주라도 한 병 사면 안주도 되고. 그러니 라면만 먹고 살았어.”

주삼순 할머니

“내 가슴속을 열고 들여다보면 시커먼 재가 가득할 거야. 속이 타고 또 타서 재가 되었을 거야.”

“우리 손자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꼭 성공해서 할머니 편안하게 모실 거라고 그랬어. 그러니까 할머니보고 건강하게 오래만 살아달래. 말만 들어도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날라 그래. 우리 손자 어렵게 살았지만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속 썩이는 일 없이 잘 자랐어. 우리 손자 잘되는 거 보고 죽어야 하는데. 매일 기도가 그거야. 우리 손자가 훌륭한 사람 되어서 그동안 도움받은 것처럼 남들도 돕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야.”

임현순 할머니

“내 가슴이 시퍼렇게 멍들고 시꺼멓게 숯이 되어도 죽을 때까지 담고 가려고 했어.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들어 뭐하겠어. 나같이 바보 같고 모자란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가슴에 슬픔이 맺히다 맺히다 우울증이 왔나 봐.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 화장품 팔러 다니면서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어 다니다 보니 늙어서 관절염이 왔지 뭐야. 이 다리가 얼마나 쑤시고 아픈지. 잠도 오지 않고 몸도 아프고 그럴 때면 애들이 더 그리워.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들 이름을 크게 불러본다고.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이렇게 말이야.”

성말용 할머니

“우리 영감님이 남겨주고 간 이 손바닥만 한 집(약 16평) 때문에 정부에서 아무 도움을 받을 수가 없대. 이 집에서 산 지 벌써 45년이야. 이거 팔아서 어디 월세로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데, 여기 오래 살아서 그런지 여길 떠나고 싶지 않아. 지난 여름방학 때까지는 도시락 배달도 해주고 애들 학교에서 급식표도 줬는데 여름방학 끝나고는 그것마저 딱 끊네.”

이금예 할머니

“죽으면 다 소용없어. 죽은 시신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쓰인다면 얼마나 좋아. 세브란스병원에 기증약속을 하기로 했는데 장례도 병원에서 잘 치러준다고 하더라구. 우리같이 어려운 사람들은 죽어도 힘들어. 장례비가 없어 자식들이 빚쟁이가 되게 하면 안 되잖아.”

유옥진 할머니

“왜정 때 방학국민학교를 다녔는데 그나마도 2학년 다니다 말았어. 학교 가면 일본말 못한다고 선생님이 때리고, 집에 오면 집안일 안 하고 학교 갔다고 어머니가 때리고. 내 나라 말도 아니고 남의 나라 말인데 집에 와서 숙제도 하고 복습도 해야 늘지. 그런데 학교 갔다 오면 책가방 열어볼 새도 없이 동생 업고 나가서 어머니 일을 도와야 하니 언제 배워.”

“내 배 아파 낳은 자식들도 부모를 버리는 세상인데 낳지도 않은 자식에게 뭘 바라겠어. 그저 한때 내가 같이 살았고 나에게 어머니, 어머니 했던 애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사는 거지. 키워준 공 생각하면서 서운한 마음 먹으면 나만 더 괴로운 거야. 다 잊고 살아야지.”

홍판순 할머니

“집에 가면 누가 있나? 노인정에 있으면 뜨끈하니 불 때주고, 때맞춰 밥도 주고, 여기 할머니 친구들하고 하루 종일 누웠다 앉았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지겨우면 잠도 한잠 자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거지 뭐. 저녁 5시면 노인정 문을 닫는데 저녁도 주고 늦게까지 있게 해주면 좋겠어. 집에서는 잠만 자게 말이야.”

조필남 할머니

“나 지금까지 한 번도 내 이야기 해본 적 없는 사람이야. 그리고 이제 와서 다 지난 옛이야기를 해서 뭐해? 그저 내 가슴속에 묻어두고 가는 거야. 날도 추운데 여기까지 왔으니 몸이나 녹이고 가.”

“여자가 혼자돼서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겠어. 그냥 장돌뱅이라고 해두지 뭐. 내가 가진 살림이며 옷들이며 보면 알겠지만 한때 돈도 좀 벌고 써보기도 했어. 80년대엔 빵장사를 해서 제법 돈도 모았지. 하지만 인생이란 게 그렇더라. 버는 놈 따로 있고 쓰는 놈 따로 있고.”

김종예 할머니

“싼 방을 찾고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몇 년 살지도 않아서 또 재개발된다고 나가달라고 하더라구. 나 이제는 못 나가네. 이 돈 가지고 서울땅에 어디를 갈 수가 있나. 늙은이 거리에 나앉게 해도 할 수 없고. 나는 모르네.”

“내가 낳지도 않은 자식 때문에 이렇게 거지꼴로 사는 게 정말 억울해. 왜 내 호적에 다 올려가지고. 차라리 자식이 없으면 수급자가 돼서 병원비도 안 들고 생활비도 나오고 사는 데는 아무 걱정이 없을 텐데 말이야.”

김원용 할아버지

“난방을 어떻게 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조금 할까, 어지간한 날씨는 참고 지내야지. 난방비를 누가 주나. 수급자라면 난방비도 지원되고 생활비도 지원되지만 나는 수급자도 아니니 그런 지원도 못 받아.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데 보일러를 막 때고 살면 그 돈을 누가 주나?”

“내가 보니 수급자 지정이라는 게 원칙이 없어. 밖에 나가보면 어떤 노인들은 먹고살 만한데도 수급자로 지정받아 생활비 타먹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폐지나 빈병을 주워서 간신히 연명하고 사는데도 쌀 한 자루를 안 주는 거야. 구청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서 사는 걸 보면 알 텐데. 알면서도 무조건 호적에 자식이 있어서 안 된다니 우리 같은 사람은 죽겠는 거지.”

박막순 할머니

“자식은 맘처럼 안 되데. 노가다를 나가든 고물장사를 하든 그것만큼은 뒷바라지해서 잘 키워보고 싶었는데. 하긴 내 형편이 그러니 뭐 잘되길 바라지도 못하지만 말이야. 중학교 겨우 나와 지금까지 결혼도 못하고 사는데 그거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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