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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여성의 자기계발
· ISBN : 978899650654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1-0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예술가의 남자
존 레논: 세계인의 사랑 대신 한 여자의 사랑을 택한 예술가
페데리코 펠리니: 아내이자 뮤즈인 줄리에타 마시나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영화감독
알만도 게디니: 스타인 패티김의 직업과 예술 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한 남편
툰치 소크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천생연분
판찬화: 기생에서 중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변신한 판위량의 남편
사업가의 남자
아서 카펠: 샤넬에게 재능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사업의 기술을 가르쳐준 남자
범려와 부차: 미인계의 전설인 절세미녀 서시의 남자들
학자의 남자
루이스, 휴고, 데릭: 세계적인 인류학자 제인 구달의 남자들
피에르 퀴리: 시대를 빛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조용한 동반자
서유본: 조선 시대 유일한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의 남편
작가의 남자
조지 헨리 루이스: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의 영원한 동반자
얀 안드레아: 수줍은 팬에서 대체 불가능한 동반자로 변신하여 뒤라스의 마지막을 함께한 남자
통치자의 남자
앨버트 공: 21년간 이상적인 맞춤 외조로 빅토리아 시대의 초석을 닦은 여왕의 남편
그레고리 & 그레고리: 예카테리나 2세의 욕망과 권력에 헌신한 남자들
한덕양: 오랑캐 나라의 황후를 보필한 한인 남자
정치가의 남자
데니스 대처: 나서기보다 조용히 바보로 취급당하는 것을 선택했던, 수상의 남편
마이클 아리스: 혁명이라는 가시밭길을 선택한 아웅 산 수 치의 동반자
에필로그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라게 하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명실 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발레리노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라는 고은 시인의 글과 함께 등장한 한 장의 사진이 한참이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 사진이 알려진 데에는 툰치의 역할이 크다.
수진과 연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툰치는 수진의 아파트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한창 눈부신 각광을 받고 있는 주연 발레리나의 집이라기엔 너무나 소박한 그곳에서 수진은 신발을 벗고 탁자에 다리를 올려 혹독한 연습으로 다져진 발에 짤막한 휴식을 선사했다. 입단 이래 그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9시간씩 연습을 해온 수진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연습벌레로 통했다. 하루 네 켤레의 토슈즈를 신었다는 전설 속에 감춰진 발은 뼈가 뒤틀어지고 마디마디 굳은살이 자리를 잡아 참혹해 보이기까지 했다. 툰치는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그녀의 발을 바라보았고, 그의 시선에 수진은 창피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을 몰랐다. 잠시 후 툰치는 “피카소 그림 같아.”라는 재치 있는 감상평과 함께 카메라를 꺼낸 뒤 수진의 발을 담았다.
_‘툰치 소크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천생연분’ 中
모든 것이 순조롭던 시기에 느닷없이 위기가 닥쳤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한 것이었다. 전쟁이 시작되자 당연히 카펠도 동원되었다. 사업을 확장해 놓은 상태에서 전쟁을 맞은 샤넬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전쟁터로 떠나면서 카펠은 좌절에 빠진 샤넬에게 ‘무엇보다 가게 문을 닫지 말고 일단 기다리라’는 조언을 했다. 그의 말에 힘을 얻은 샤넬은 사업을 정리하고 파리로 돌아가는 대신 도빌에 남아 가게를 운영했다. 뒤죽박죽된 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그녀는 오직 카펠의 말만 떠올리며 꿋꿋하게 가게를 지켰다.
얼마 후, 부유한 부르주아와 귀족들이 도빌로 몰려들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미처 옷과 액세서리들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한 이들은 도빌에 도착하자마자 샤넬의 가게를 찾았고, 샤넬은 뜻하지 않은 호황을 거의 독식하게 되었다. 모자를 디자인하던 샤넬은 이를 계기로 의류 전체를 총괄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변모했고 ‘샤넬 모드’는 비약적으로 도약했다.
_‘아서 카펠: 샤넬에게 재능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사업의 기술을 가르쳐준 남자’ 中
휴고가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 침팬지의 세계는 두꺼운 논문이나 부연설명 없이도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휴고가 찍은 곰베의 침팬지들과 제인의 사진 및 영상은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휴고는 제인을 세계로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연구에도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평균적으로 수명이 40년~60년인 침팬지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십여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휴고가 곰베에 도착했을 무렵, 제인은 무리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매혹적인 암컷 침팬지 ‘플로’와 친해진 후였다. 1960년 제인과 처음 만난 플로는 1972년에 죽을 때까지 그녀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휴고와 함께한 십여 년 동안 제인은 플로의 사랑과 임신, 출산, 육아 등을 비롯하여 침팬지들의 다양하고도 영리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휴고와 제인은 실제로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오지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사랑에 빠진 귀족 출신의 매력적인 남자와 아름다운 금발의 영국 미녀의 러브 스토리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한쪽으로 머리를 묶고 반바지를 입은 채 침팬지와 눈을 맞추거나 손을 잡는 모습, 때로는 아들과 함께 아프리카 밀림에서 함께 있는 모습 등 지금도 ‘제인 구달’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사진들 대부분은 이때 휴고가 찍은 것들이다. 휴고가 찍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린 아름다운 사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제인은 동화 같은 결혼을 통해 오지 탐험을 꿈꾸는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더욱 큰 인기를 누렸다.
_‘루이스, 휴고, 데릭: 세계적인 인류학자 제인 구달의 남자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