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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읽을 권리

명작을 읽을 권리

(작품이, 당신의 삶에 말을 걸다)

한윤정 (지은이)
  |  
어바웃어북
2011-08-29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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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읽을 권리

책 정보

· 제목 : 명작을 읽을 권리 (작품이, 당신의 삶에 말을 걸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6584872
· 쪽수 : 324쪽

책 소개

숨어 있는 명작을 찾아내거나 이 작품이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를 알려 주는, 이른바 '나의 명작독법'에 관한 책이다. 작품, 작가, 사회(배경), 독자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함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또 작품 속에 배어 있는 역사, 이념, 가치관, 작가의 삶 등을 살펴보고, 이를 다시 독자의 삶에 투영해 보도록 돕는다.

목차

들어가는 글 _이야기는 삶이다

Chapter1 명작, 또 다른 명작을 낳다
경계지대에 사는 불안한 소녀들 _중국인 거리 / 고양이를 부탁해
지극히 평범했던 어느 해에 관한 추억 _from 1984 To 1Q84
고통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성들 _댈러웨이 부인 / 디 아워스
용서를 구하는 두 가지 방법 _서편제 / 밀양
본격소설의 시대가 지나가다 _폭풍의 언덕 / 본격소설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세 번의 만남 _인연 / 순애보
‘청춘의 열병’이 만들어낸 장르 _호밀밭의 파수꾼 / 개밥바라기별
집을 떠나야 비로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_오즈의 마법사 / 업

Chapter2 명작, 텍스트와 이미지로 태어나다
작품은 현실이다 _ 소설 / 올리브나무 사이로
시가 내게로 왔다 _일 포스티노 / 시
책의 마법에 걸리다 _책 읽어주는 여자 / 더 리더
산사의 전설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다 _부석사 / 생활의 발견
수도자와 소년의 아름다운 인연 _오세암 / 마르셀리노의 기적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정념의 요리, 사랑의 요리 _혀 / 바베트의 만찬
사랑의 끝에서 죽음을 만나다 _성에 / 감각의 제국
지독한 수동적 저항으로 무장한 전사들 _먼 그대 / 필경사 바틀비 / 채식주의자

Chapter3 명작, 이념과 가치관에 고뇌하다
소멸하는 삶, 소멸하는 계급 _워낭소리 / 그들의 노동에 함께 하였느니라
저항적 글쓰기란 어떤 것인가 _ 미국의 송어낚시 / 월든
우리는 지금과 다른 세상을 꿈꾼다 _은어낚시통신 / 제49호 품목의 경매
가정파괴범에서 계급사회의 희생양으로 _하녀의 운명
정치적 올바름을 향해 진화하다 _디즈니의 아홉 공주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 방정식 _결혼은, 미친 짓이다 / 아내가 결혼했다
나의 국적은 ‘자이니치’ _박치기 / 우리학교

Chapter4 명작, 시대와 역사를 건너다
서구 근대에 무릎 꿇은 아시아의 비애 _‘아톰’과 20세기
시대의 욕망을 되비추는 거울 _춘향의 영화史
혐오스런 이교도에서 금지된 사랑의 아이콘으로 _드라큘라의 변신
어둡고 깊은 자본주의 골짜기에 관한 기억 _강남형성史 40년
상처와 환멸, 희망의 문학 _민주화 세대의 후일담
한국전쟁이 남긴 심오한 질문 _순교자 / 광장
격동의 역사를 살아 온 고단한 삶의 주인공들 _베이비 붐 세대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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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한윤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제 네트워크인 생태문명원(Institute for Ecological Civilization) 한국법인(한신대학교 생태문명원)의 대표이며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물>의 편집인이다. 기후 위기와 대멸종, 생태용량 초과라는 문제를 생태문명으로의 전환과 환경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필요한 글을 쓰고 책을 편집하며 컨퍼런스를 조직하고 있다. 경향신문 사회부·경제부·문화부 기자와 문화부 데스크로 25년간 일했으며 관훈클럽 임원, 한국여기자협회 이사를 지냈다.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과정사상연구소 방문학자, 미국 생태문명원 한국프로젝트 공동 디렉터로 3년간 활동했다.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기획위원 및 자문관을 지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명작을 읽을 권리》(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집이 사람이다》(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가 있으며, 편역서로 《지구를 구하는 열 가지 생각》 《헬로 코리아》 《생태문명 선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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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space)과 장소(place)는 비슷한 말이지만 개념상 차이가 있다. 공간이 추상적이고 중립적인 곳인 반면, 장소는 개인의 기억과 흔적이 남아있는 특정한 곳을 가리킨다. 대개 현대의 대도시는 공간이지 장소가 아니다. 시간의 때가 묻은 장소는 누추한 청산 대상으로 전락해 개발과 재개발의 거센 물결을 피할 수 없다. 기억과 흔적이 담긴 집과 골목, 거리가 사라진 공간에는 성냥갑 같은 아파트나 초고층 건물 들이 들어선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점차 공간적 제약이 사라지는 첨단의 삶은 장소의 실향민을 만들어낸다. 그러하건대 근대화 자체가 장소 상실의 역사를 의미한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실에서 사라지는 장소는 예술 속에서 기억된다. 예술은 시간을 보존하며, 장소의 아우라를 간직한다. 사진과 미술도 그렇지만, 소설이나 영화 같은 서사예술은 공간에 깃든 당대의 생활상을 기록해 놓은 일종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오정희의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와 정재은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는 50년의 시간차를 두고 바라본 ‘인천’이란 장소에 대한 기억이다. 소녀들의 성장기가 담긴 두 작품에서 인천이란 다층적인 공간은 다양한 이야기의 결을 제공하면서 ‘장소 특정적’인 예술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_22쪽‘경계지대에 사는 불안한 소녀들’ 중에서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화자(話者)의 시선에 늘 어른거리는 건 중국인 거리의 이층집 덧창이 열리면서 나타나는 젊은 남자의 창백한 얼굴이다. 무표정하고 노란 중국 남자의 얼굴은 삶의 비애와 공허를 담고 있다. 전쟁 직후의 폐허, 그 중에서도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인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작가는 1950년대를 살았던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수놓듯이 꼼꼼하게 묘사했다. 비유와 상징, 복선, 공감각을 동원한 작가의 단단한 문체는 마른 미역이 물에 풀리면서 엄청나게 불어나는 것처럼 단편의 짧은 분량이면서도 당대의 모습을 독자의 머릿속에 풍성하게 풀어놓는다.
_26쪽‘경계지대에 사는 불안한 소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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