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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가능의 시대

교육 불가능의 시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엮은이)
  |  
교육공동체벗
2011-10-1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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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가능의 시대

책 정보

· 제목 : 교육 불가능의 시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교육비평
· ISBN : 9788996603412
· 쪽수 : 306쪽

책 소개

오늘날 학교 현장의 교육 불가능을 말하다. 오늘날 지옥으로 변해 가는 교육 현실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1부에서는 신자유주의가 우리 교육에 미친 영향과 교육 주체들의 내면의 변화를 추적한다. 신자유주의 광풍 속에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는 경쟁과 자기 계발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며 신자유주의적 주체로 거듭난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신자유주의는 우리 내면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나

014 오늘날 학교 현장의 ‘교육 불가능’에 대한 사유 | 이계삼
031 달리는 신자유주의 열차에 ‘우리’라는 좌석은 없다 | 정용주
050 ‘매니저 엄마’의 탄생과 신자유주의적 교육개혁 | 박소진
062 신빈곤, 혹은 외환 위기의 아이들
- 비유예, 비훈윤적 문화 | 민가영

2부
모두를 위한 학교는 없다

076 학교가 버린 아이들, 학교를 버린 아이들 | 채효정
095 문제아 홀로코스트
- 남양주 K고 무더기 퇴학 사태 |혜원
111 “선생님, 우리 반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배제와 차별 | 류경원
122 학교에 학습 부진 학생은 없다!
- 학교 부진아 정책 실태 보고서 | 정용주
141 아이들은 실패할 권리가 있다
- 흔들리는 아이들, 하지만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 이미연
160 될성부른 떡잎들만을 위한 세상
- 명품교육도시 K군에서 보낸 비교육적 나날들| 최은정

3부
대학의 교육 불가능

174 학문하지 않는 대학 | 문수현
184 대학, 악마와 거래하다
-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 그 이후 | 노영수
199 ‘잉여’들의 반란과 명륜동의 봄
-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들이 보낸 ‘475시간’에 대한 기록| 오혜진
208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 가난할수록 공부할 수 없는 | 서유정
224 괜찮다, 안 괜찮아도 괜찮다
- 어느 운 좋은 예비 졸업생의 취업 성공기 | 최은정
236 카이스트의 유령들
- ‘동시대인’의 죽음, 동시대인의 ‘죽음’ | 엄기호

에필로그 : 교육 불가능의 시대, 가르친다는 것은
260 이계삼 선생님께 | 안준철
273 안준철 선생님께 | 이계삼
284 ‘교육 불가능’과 《녹색평론》적 사유에 대한 소고小考 | 윤지형

책속에서

우리는 ‘교육 희망’이 아니라 ‘교육 불가능’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도발이 아니라 성찰의 의지이다. 학교를 향한 응원의 언어들, ‘학교야 힘내라!’,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따위에 숨어 있는 위선과 기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투적인 언어가 근본적 사유를 가로막고 있다.
물론 교육 불가능한 학교에도 아이들은 있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학교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학교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영토에서 아이들끼리 혹은 교사와 아이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사례를 들어 여전히 학교 안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선의에도 불구하고 낡은 체제를 유지시키는 데 기여할 뿐이다.
우리도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희망은 현실을 정직하게 보는 데서, 현실의 교육불가능성을 고통스럽지만 인정하는 데서, 그리고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의 교육 불가능을 말하는 것은 사실 ‘희망의 페다고지’를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교육 불가능’은 좌절의 언어가 아니라 ‘래디컬’한 희망의 언어다.
_ 책을 펴내며, 본문 11쪽에서


수업을 위해 교실에 들어가면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엎드려 자는 아이들을 깨우는 것이다. 오후 시간 5교시, 6교시 수업을 들어가면 모든 아이들이 자고 있는 일도 흔하다. 새 학년이 시작될 때, 기대감보다 권태감이 엄습한다. 올해도 또 매일처럼 졸음과 싸우겠구나, 하는 생각.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모든 수업을 이렇게 시작해야 한다는 권태로부터 교육 불가능에 대한 나의 사색은 출발한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체로 이렇게 극심한 육체적 피로에 노출되어 있다. 왜 이렇게 많이들 자는지,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전국민적인 척추측만증이 만연해 있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건 못하는 아이건, 그들에게는 밤새 잠을 자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의 부족한 잠을 달아나게 할 수 있을 교육적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 턱없이 실패하고 있다. 아니, 아이들의 부족한 밤잠은 학교가 갈수록 무의미한 공간으로 전락해 가는 것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빼앗긴 하루 일과 이후로부터 자신에게 실제로 중요한 뭔가를(그것이 학원 수강이건 과외건 알바건 예체능 교습이건 컴퓨터 게임이건) 하다 보니, 밤잠이 그렇게들 부족한 것이다. 내가 체감하고 있는 바, 오늘날 대한민국의 인문계 고등학교는 사실상 ‘여관’이다.
_ 1부 오늘날 학교 현장의 ‘교육 불가능’에 대한 사유, 본문 15쪽


‘학교에 오지 말라는 말’을 처음에는 다른 많은 이들처럼 그게 그저 선생님이 학생들을 정신 번쩍 들게 하려는 나름의 방식이겠거니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정말 선생님의 진심이었을 거라 생각하니? 선생님도 순간 화가 나서 그랬겠지. 정말로 그걸 원했을까?” 선생님의 그 말에 학교를 정말로 그만뒀다는 아이들의 말에 처음엔 어이가 없어 묻곤 하던 나는 나중에는 더 이상 그렇게 물을 수가 없었다. “네! 정말이에요. 제가 학교에 안 오기를 정말로 원한다고요!” 정색을 하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거부하고 있는 존재를 정말로 온몸으로 느꼈음을 나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거부이고 낙인이고 진심이었다고 느끼게 한 건 말이 아니라 ‘존재’였다. “너 차라리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말이 칼이 된 것은 그 말의 의미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을 한 사람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_ 2부 학교가 버린 아이들, 학교를 버린 아이들, 본문 8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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