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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부용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641087
· 쪽수 : 42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641087
· 쪽수 : 428쪽
책 소개
고려시대 몽골군의 공격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무신정권의 압력이 거세질 때, 왕권 회복을 위해 초조대장경을 과감하게 육로로 운반하려는 사람들의 역경과 사랑, 음모와 모험을 그린 역사 팩션이다.
목차
시작
우송
부용
진오 그리고 양무
천년의 시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제는 말이오, 왕다워지고 싶소!”
침묵을 빠져나온 왕의 말은 단호했다. 위화감을 느낀 우송은 잠시 멈칫했다가 상체를 앞으로 바투 당기고 말았다. 두근거렸다. 갑작스런 왕의 돌변, 표정마저 확연히 달라지고 있었다. 왕의 결연한 눈빛이 아프도록 자신을 찔러오기 시작했다. 뜻밖의 비장한 기백이었다.
“허허, 뭘 그리 정색해 있누? 자고로 생명이란 밥이 입안으로 들어가야 부지되는 법이거늘. 이보시오, 법사. 내 몇 마디만 하리다. 사람 목숨만큼 소중한 건 없어요. 응당 대장경 또한 생명보다 귀한 것은 아니외다. 그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구려.”
진오의 어조는 따뜻했다. 그 따스한 어조를 더 이상 듣다가는 버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고개만 마냥 끄덕거렸다.
발걸음을 내딛어 툇마루를 내려와 진오를 지나쳐 마당을 가로지르려 했다. 그런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게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다. 천 근이나 되는 추가 발목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은 아직도 진오의 작은 손을 붙잡고 싶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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