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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형수

나는 사형수

(지상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시간, 877일)

박철웅, 양순자 (지은이)
시루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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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형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사형수 (지상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시간, 877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649397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2-11-26

책 소개

양순자 교화위원에게 보낸 사형수 박철웅의 참회의 편지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 박철웅은 방탕한 세월 속에서 잘못 살아온 후회, 자신을 통해 피해를 입고 상처받고 있을 그 가족들에 대한 속죄의 마음과 미안함을 양순자 교화위원을 통해 전한다.

목차

골동품상 부부 실종, 3일째 안 돌아와
사형수 박철웅과의 만남
1장 밤의 발레
2장 난장판
3장 운명의 선택
4장 하나님과의 첫 만남
5장 다시 허영의 시장에서
6장 살의의 탄생
7장 야수의 증언
8장 죽음의 집의 기록
내 목에 밧줄이 놓이기 전에
덧붙이는 글

저자소개

박철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6월 20일 서울 종로구 골동품상‘ 금당’의 주인 부부와 운전기사를 납치, 살해한 사건의 주범. 이 사건은 사건 발생 100일만에 박철웅 형제와 내연녀가 체포되면서 해결됐다. 교도소 수감 이후 종교에 귀의, 독실한 신앙생활로 유가족에 대한 속죄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양순자 교화위원과의 첫 만남 후 한 달쯤 뒤부터 거의 1주 간격으로 양순자 교화위원에게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는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했다. 그가 방탕하며 잘못 살아온 지난날, 그리고 옥중 생활과 그 때의 심경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참회록 형식의 편지를 모아《 나는 사형수》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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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구치소에서 박철웅과 2년 6개월 동안 매주 한 번씩 대화를 나누었던 양순자 교화위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철웅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박철웅의 유언에 따라 이 책의 저작권은 양순자 교화위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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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의 아내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최후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를 잡아 보려고 하였으나, 그 때 난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자동차였습니다. 무분별하고, 무절제하고, 기분대로 살던 내 생활은 차츰 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3p, 1장 밤의 발레 중에서


접견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나는 울었다. 늙으신 부모님의 모습은, 이 세상의 어떤 매보다도 나를 아프게 하였다. 부모님의 늙으신 모습은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나를 순화시켜 주었다. 처자식까지 버리고, 이 세상을 허우적거리다가 교도소 안에서 동생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늙으신 부모님을 교도소까지 오시게 한 것이 내 마음을 한없이 괴로움과 슬픔 속에 잠기게 하였다. 159p, 하나님과의 첫 만남 중에서


이 모든 것은 또 다른 하나의 나의 목적에 뜻을 둔 운영이었다. 나는 그 사업으로써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사업을 근거로 하여, 은행 돈을 최대한 수백 억을 빼먹을 계획을 나 혼자 속으로 진행하였던 것이다. 소위 기업 범죄를 꿈꾸고 있었다. 나는 나의 가장 가까이 있는 부하 직원도 감쪽같이 속이고 그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실로 천의 얼굴을 가진 자는 못 된다 해도 적어도 수십 개의 얼굴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다. 아무도 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내 부모도 형제들도 그리고 혜숙이도 어떤 이웃도 나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209p, 다시 허영의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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