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649397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골동품상 부부 실종, 3일째 안 돌아와
사형수 박철웅과의 만남
1장 밤의 발레
2장 난장판
3장 운명의 선택
4장 하나님과의 첫 만남
5장 다시 허영의 시장에서
6장 살의의 탄생
7장 야수의 증언
8장 죽음의 집의 기록
내 목에 밧줄이 놓이기 전에
덧붙이는 글
책속에서
나의 아내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최후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를 잡아 보려고 하였으나, 그 때 난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자동차였습니다. 무분별하고, 무절제하고, 기분대로 살던 내 생활은 차츰 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3p, 1장 밤의 발레 중에서
접견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나는 울었다. 늙으신 부모님의 모습은, 이 세상의 어떤 매보다도 나를 아프게 하였다. 부모님의 늙으신 모습은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나를 순화시켜 주었다. 처자식까지 버리고, 이 세상을 허우적거리다가 교도소 안에서 동생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늙으신 부모님을 교도소까지 오시게 한 것이 내 마음을 한없이 괴로움과 슬픔 속에 잠기게 하였다. 159p, 하나님과의 첫 만남 중에서
이 모든 것은 또 다른 하나의 나의 목적에 뜻을 둔 운영이었다. 나는 그 사업으로써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사업을 근거로 하여, 은행 돈을 최대한 수백 억을 빼먹을 계획을 나 혼자 속으로 진행하였던 것이다. 소위 기업 범죄를 꿈꾸고 있었다. 나는 나의 가장 가까이 있는 부하 직원도 감쪽같이 속이고 그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실로 천의 얼굴을 가진 자는 못 된다 해도 적어도 수십 개의 얼굴을 가지고 살았던 것이다. 아무도 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내 부모도 형제들도 그리고 혜숙이도 어떤 이웃도 나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209p, 다시 허영의 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