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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666221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강구룡
기초측면
김성현
대안도안단
로그
리틀빗
마이케이씨
브루더™ 빛나는/드웨인웨이드
사랑과평화시장
서동주
서울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밈]
스튜디오헤르쯔
실험실
어민선
오혜진
제로퍼제로
필 슈파스
하이파이
허니 로스티드 피넛
헤이오케이
홍은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젊은 세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업을 수집한 것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걸친 연령의 그래픽 디자이너, 구체적으로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의 활동을 수록했다. 얼마 전에 학교를 졸업했거나,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거나, 회사에 다니면서도 자신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들, 간단히 말해 그래픽계의 가장 ‘영’한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목적은 단순하다.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 진입해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누군지, 이들 작업은 어디쯤 걸쳐져 있는지, 대체로 협소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이제 막 시작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출판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이 책의 의도라 하겠다.
디자인 실천의 다양성을 감안해 가능한 한 폭넓게 선정한 결과, 그 숫자는 22명(팀)이다. 퀄리티나 완성도 같은 것은 별로 따지지 않았다. 특정 평가 기준에 의해 소수 디자이너의 재능을 확인시켜 주기보다 이 세대 디자인 실천의 범위를 넓게 포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장르의 성격,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상은 디자이너 스스로의 마인드 변화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스스로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를 빼고 오늘날 그래픽 디자인을 온전히 묘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세상의 변화를 지체 없이 받아들이는 젊은 디자이너에게 그래픽 디자인은 이제 자율적인 디자인 실천의 플랫폼이 돼 간다.
저술가로서 디자이너, 예술가로서 디자이너, 편집자로서 디자이너, 이런 어휘가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디자이너의 자율성이 과도하게 강조되는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그래픽 디자인에 다양성과 깊이를 더하는 원인인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이에 대한 또 다른 획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래픽 디자이너의 ‘태도’와 관련한 정보가 국경을 넘나들며 확산하는 것이,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의 거리를 좁히고, 결국은 하나의 유사한 경향으로 귀결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디자인 실천을 태도로 이끌어 가는 방식이 탐구가 결여된 채 앞뒤 없이 적용되고 부풀려지는 것은 아닌지’. 딱히 젊은 디자이너에게 한정할 것 없이, 우리 모두 경청할 만한 지적이라 보여진다. 자율을 추구하는 태도와 유행은 양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새로운 디자이너를 찾는 클라이언트,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 그리고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디자이너들 사이에 생산적인 대화의 촉매로 소용된다면 에디터로서는 뜻 깊은 일일 것이다.
오늘 젊은 디자이너들은 ‘자율과 유행’ 사이 어느 언저리에 놓여 있다. 자신의 좌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토대로,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거침없는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