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눈으로 보는 불편한 진실

들어가며

1 죽음의 무기가 된 그림
혁명 전야의 프랑스 민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혀 새로운 질서를 위한 애국심이었다. 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국가, 민주적인 체제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도화선을 누군가 불만 붙이면 되는 상황이었다. 민중의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왕실이나 귀족들은 전혀 그 흐름을 읽지 못했다.

2 이성을 잠재운 괴물
사람들의 몸은 해체되고 공포스러운 고문으로 우리를 신음하게 된다. 대중은 그런 그의 예언적인 그림과 그를 향해 시대의 괴물이라고 말한다. 그 공포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3 희망이여, 헛된 희망이여
오랫동안 바다를 뒤흔든 폭풍우가 잠잠해진 대서양의 태양은 시간을 못이기고 힘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폭풍우는 사라졌지만 찢겨진 먹구름은 보랏빛으로 나란히 흐르고 있다.

4 계단의 끝엔 행복이 있을까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를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5 성(聖)스러운 성과 속된 성
금빛 이미지는 세속적인 성과 대별되는 성의 이미지로도 작용한다. 물질적인 가치상승효과는 정신적인 가치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핑크빛 연인과 황금빛 연인 사이에는 사랑의 순도 차이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6 성과 권력, 위선의 불편한 진실
전쟁과 종교, 그리고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은 역사를 이끌어 온 주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역사 뒤에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 그 어떤 전쟁보다도 치열하고, 그 어떤 본능보다도 강력한 힘을 지닌 그것은 바로 성이다.

7 에필로그
역사는 일기를 쓰듯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 지닌 힘은 당대로 그치지 않고 후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대 권력자들은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서 역사를 규정하고 시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