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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반창꼬

박이정 (지은이), 정기훈
  |  
가연
2012-12-17
  |  
11,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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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책 정보

· 제목 : 반창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682486
· 쪽수 : 304쪽

책 소개

자신을 희생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도, 반대로 목숨을 내던져도 결국 누군가의 숨이 꺼져가는 것을 봐야만 하는 이들. 생명과 직결된 직업을 가졌지만 미처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했던 소방관과 의사, 두 남녀의 만남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목차

프롤로그-1. 천강일: 꿈 깨는 날
프롤로그-2. 고미수: 꿈 깨는 날
1-1. 천강일: 1년 후
1-2. 고미수: 1년 후
2-1. 천강일: 무서워
2-2. 고미수: 무서워
3-1. 천강일: 브레이크
3-2. 고미수: 브레이크
4-1. 천강일: 소원
4-2. 고미수: 소원
5-1. 천강일: 변화
5-2. 고미수: 변화
6-1. 천강일: 정지
6-2. 고미수: 정지
7-1. 천강일: 발길
7-2. 고미수: 발길
8-1. 천강일: 수술
8-2. 고미수: 수술
에필로그. 천강일: 꿈 꾸는 날

저자소개

박이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보는 이가 빨려들 만한 재미있는 작품을 남기자는 것을 모토로 뜻을 모은 콘텐츠 작가 공동체. 무협, 판타지, 로맨스, 일반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가를 망라하여, 만화 시나리오 창작자, 게임 전문가, 편집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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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훈 ()    정보 더보기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데뷔작 <애자>를 통해 일상적이고 리얼한 모녀 사이의 이야기에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따뜻한 감성, 깊이 있는 심리 묘사를 더하며 감성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수상경력 2010년 13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최우수 신인감독상 2008년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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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으악!”
미수는 그대로 몸의 중심을 잃은 채 난간 위에서 팔을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저런,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여자 같으니!
“야! 자리 잡아!”
아래쪽에서는 깜짝 놀란 반장님이 주변의 대원들에게 추락 위치로 예상되는 자리에 모이라고 명령했다. 그 순간, 설상가상으로 난간 근처에 세찬 바람이 불며 미수의 몸을 후려쳤다. 어어어어, 미수의 발이 난간에서 미끄러졌다. 엉덩방아를 찧은 미수의 몸은 난간을 축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그 아래에는 까마득한 강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젠장, 이대로 떨어지게 내버려 둘까보냐……!
나는 다리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힘껏 도약했다. 그리고 두 팔을 힘껏 뻗어 강물에 떨어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잡아냈다. 젠장, 가벼운 줄 알았더니 더럽게 무겁네……!
떨어지기 전에 붙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두 팔에 힘을 주어 미수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찰나, 완전히 몸이 뒤집힌 미수의 치마가 아래쪽으로 훌러덩 까지고 말았다.
“으아악~ 보, 보지 마! 보지 마아아아아아아!”
마지막 외침이 바람에 섞여 웅웅거렸다. 자칫하면 비명횡사할 상황인데도 녀석은 팔을 버둥거리며 치마를 누르는 데 필사적이었다. 그런 녀석의 버둥거림을 견뎌야 하는 나는 완전 죽을 맛이었다.
“야! 지금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당에 그게 문제야?”
“문제야! 나한텐 문제야! 보지 마!”
그래, 문제구나.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그런데…….
“안 보고 대체 어떻게 구하냐고!”
이마에 힘줄을 세우며 외쳤지만 녀석에겐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보지 마! 이 새끼야!”
“이게 정말……! 확 놔버린다! 진짜 죽고 싶어?”
그 말에 녀석이 반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아니! 나 죽기 싫어! 흐흑……. 난 죽는 게 젤 무서워!”
나도 모르게 웃을 뻔하다가 이를 꾹 악물었다. 힘 빠지면 끝이다.
“그러니까 내 팔을 잡으라고!”
“알았어! 그럼 눈 감어!”
나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중에, 다른 대원들의 시선이 문득 느껴졌다.
뭐가 재밌는지 피식피식 웃고 있는 용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주저앉은 현경이, 보트 위에서 얼빠진 얼굴로 우릴 바라보는 반장님……. 하아. 이거 대놓고 바보 취급당하는 기분이구만.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알았어. 눈 감으면 되잖아, 젠장.”
살짝 이를 갈며 눈을 감은 다음, 녀석에게 한쪽 손을 뻗었다. 녀석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허겁지겁 내 손을 붙잡았다. 덕분에 의외로 쉽게 난간에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하아……. 힘들다. 내가 뭐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이런 되도 않는 짓을 하고 있는 건지.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나는 눈살을 찌푸린 채 녀석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별 탈은 없어 보였다.
미수라는 녀석은 내 앞에 주저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아니, 구조대원이 그물 하나 딱딱 제대로 못 던져요? 하마터면 죽을 뻔했잖아!”
뭐? 그게 자살한답시고 난간 위로 기어 올라간 녀석이 할 소리야?
어느새 모여든 동료들도 황당함이 섞인 눈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녀석은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는지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헤헷, 제가 지금 뭐라고 했나요?”
무서운 놈. 네 대가리는 붕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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