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맹목적인

여는 말

제1부 오후 네 시, 바람이 주고 간 것

그러하듯이
기다림
오후 네 시, 바람이 주고 간 것
알게 되었다
서른 비망록
내가 집을 짓는다면
강가에는 떠나 간 것들이 돌아올까
이런 날
진다
산사, 머물다
봄날은 가고
타히티의 여인
기차는 떠나네
빵을 구워요

제2부 엄마가 필요해

맨 처음
작별
폐경
거짓말
돌아가다
엄마가 필요해
아이는 혼자 세상을 배웠다
오래된 집
다행이다
열차를 기다리며
아버지의 방
상실
열여덟과 거울
가벼워서
사랑, 그 맹목적인

제3부 달아나요

이화아래, 길을 잃다
마시멜로 문자
달아나요
한 사람
군자란과 당신
쿠마리 사원
선물 같은 당신
밤에 보낸 편지는 휴지통으로 버리세요
내게 당신은
동백
한 순간
태풍이었지, 아마
괜찮니
나프탈렌의 집
우리 둘만 아는 거
나무 아래 서성일 때

제4부 사람

도시의 변주곡
죄목이 뭐였더라
커피 송가
의문은 테러다
부겐베리아의 농담
샐러리맨의 일상
명태
햇살 말하기
새벽에 본 안나푸르나
속도, 마음을 빼앗기다
멈춰버린 오월
사람
왼발 오른발
생강, 비밀스런
배드민턴
서울역 블루스

해설∥ 물과 아궁이의 세계 · 이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