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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마음

읽기 쉬운 마음

박병란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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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읽기 쉬운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116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11-27

책 소개

박병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읽기 쉬운 마음』이 '푸른사상 시선 183'으로 출간되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시인의 시들은 지나온 시간을 토대로 현재의 삶을 견지하고 있다. 고통과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맞선 시인의 노래는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준다.

목차

제1부 없는 사람이 되었다가 그게 나쁘지만은 않아서
케냐의 나비 떼처럼 아름다웠다 / 여름 식탁 / 해를 만나는 방식 / 덕무 / 그루밍 / 비둘기 무용수 / 리스본의 산책자 / 부록(Anexo) / 앵두와 메리와 똥 / 흰죽 / 봄밤 / 맨드라미 / 계속 이야기를 해봅시다

제2부 우리는 잠시 우리를 남겨놓고
Preserved flower / 여름방학 / 서쪽의 말들 / 폭설 / 제라늄이 모여 있다 제라늄들이 있다 / 고등어의 무늬 / 토마토에 토마토에 토마토가 / 우산은 우산을 반복한다 / 운다 / 파치 귤 / 혼자였어 / 소음 사냥 / 끝끝내 오지 않아서

제3부 꿈속에서 나중까지 오갔다
꽃 이름 대기 끝말잇기 / 선흘의 시간 / 검은 것이 검다고 할 수 없을 만치 끝없어서, 세화 / 가와라마치의 노을 / 감포 / 화엄 / 나의 전부를 알았더라면 / 페와, 에서 / 여름의 감정들 / 닮아간다는 건 얼마나 달콤한 범죄인가 /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 / 산사나무에 묶어라 / 백조자리 / 어제는 칡꽃

제4부 시를 낭비한 이마가 여기 있습니다
포항초 / 여름에는 여름의 항구를 가지자 / 백합병동 / 내가 아는 숲은 다 졌어요 / 세 박자 쉬고 울고 세 박자 쉬고 귀 열고 / 나는 누구의 최초인가요 / 다시 올 거라는 말 / 거북은 거북이가 될 수 있다 / 물 위의 집 / 모서리 허물기 / 사직서 / 읽기 쉬운 마음 / 살구나무 정거장 / 겨울 산과 딸기와 소란들에게 / 웨이터는 어디서 왔습니까

작품 해설 : 존재와 부재의 계절을 몸으로 쓰다 - 최은묵

저자소개

박병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2011년 『발견』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우리는 안으면 왜 울 것 같습니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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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름 식탁
사라지는 식탁이 있습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날벌레가 있습니다
사라지는 기분이 있습니다

기분은 왜 아침부터 시작될까요

없는 너를 부르다가 없는 사람이 되었다가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아서
한꺼번에 몇 가지 기분이 되어보는 우리는,

아침에 사라지는 식탁을 찾습니다

사라지는 것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날벌레로 여름 날씨로 없는 사람으로
고등어 통조림을 싣고 들것처럼 사라지는 식탁은 몇 가지 기분일까요

여름 기분은 아침 다르고 저녁이 다른
침엽수림의 날씨 같아서
없는 사람이 되었다가 없는 너를 찾다가


나의 전부를 알았더라면
우기를 맞은 사원이 붐비기 시작했다 파초 그늘 아래 돌을 젖히고 풀을 뽑는 남자 물을 떠 돌을 닦는 남자 목덜미에 흐르는 땀방울에도 일이 끝날 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는다 그대를 견디는 일을 너무 오래 앓아서 이끼의 온도를 잊었다 젖어 드는 발목을 숲에 두고 향신료 창고의 오색 가루처럼 시시각각 들뜨는 나를 달랜다

비의 주파수를 연주하는 숲의 선율
열대의 눈물 양동이에 꽂히는 비
단 한 번뿐이기에 그대를 물어물어 여기까지 왔다

너무 많아 모르는 나무가 내 몸에 흐르는 네가
아무도 없는 먼 곳에서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내가

산짐승의 목을 비틀어 피를 바치는 행렬이 오후의 염원을 새기는 이곳 재단에 놓인 풀반지는 잊기로 하자 죽은 신과 눈을 마주치는 일에도 허술해서는 안 된다 숲은 무분별한 일요일의 낙담 같고 침묵보다 아름다운 말이 있었다면

나의 전부를 알았더라면 떠나지 않았을 사람 빗소리가 사원을 에워쌀 때쯤 비가 그친다 일을 마친 남자는 돌을 등에 지고 집으로 간다 끝내지 못한 말들은 잠시 우리에게 남겨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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