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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문화유산
· ISBN : 9788996741787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5-09-15
책 소개
목차
제1부 고려의 미소 -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상 돌아오다
1. 사라진 관음보살 나타나다
대마도에서의 하루
불상의 귀환
일본의 고민 - 왜구의 약탈, 외교 문제로 비화
불상의 출현 - 금지된 과거의 문을 두드리다
2. 서산 부석사에서 관음보살 탄생하다
출생의 기록 - 복장물(腹藏物) 속의 결연문(結緣文)
고려 말, 불상이 조성된 시대의 모습
불상을 조성한 서산과 서산 사람들
3. 불상은 어떻게 대마도로 건너갔는가?
조선 초 억불숭유하에서 불교의 수난
불상의 기증이나 교역이 가능했을까?
서산의 불상이 대마도에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는?
부석사 불상의 약탈 증거
4. 약탈과 도난이 얽힌 문화재로서 국제적 사례
멕시코와 프랑스, 고문서 도난사건을 원만히 처리
전세계를 놀라게 한 모나리자 도난사건
스웨덴의 약탈문화재 전시
제2부 대마도 이야기
1. 대마도 - 한반도의 끝, 일본열도의 시작
대마도 개황
대마도 지도
한반도의 전진기지 대마도
고대 문헌에 나타난 대마도의 모습
오래된 대마도 - 신화, 전설, 신앙…
2. 돌아오지 않는 다리
대마도, 일본의 변방으로
한일 관계의 분수령 - 고려와 몽고군의 일본 침공
대마 수령의 교체 - 가야 계통에서 규슈 출신으로
3. 왜구의 시대
왜구는 누구인가?
고려와 조선을 침구한 왜구의 정체
왜구의 실체에 관한 논쟁
4. 대마도에 호시절이 도래하다
새로운 출발 - 세종의 대마도 정벌
대마도의 경상도 귀순에 관한 논의
처음 찾아온 호시절 - 교역의 시대
조선과 대마도의 관계, 새로운 국면으로 - 삼포왜란
5.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임진왜란 - 대마도, 왜군의 선봉에 서다
국교회복 - 대마도, 대조선 업무를 가역(家役)으로 받다
조선통신사 시대 - 250년의 평화
조일 관계의 최전선 초량왜관의 시대
격동기 일본에서 대마도의 생존전략
메이지 유신과 제국주의 하에서 대마도의 역할
항일의병들의 유배지
마지막 인연 - 조선의 마지막 왕녀와 대마도주 후손의 결혼 그리고 이혼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1월 말부터 한국인 절도단에 의한 대마도 불상절도사건이 한일 양국의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도난 문화재인 만큼 즉각 반환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반환을 검토하는 모양새였다. 바로 이때 국내 여론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압수된 불상 중 적어도 관세음보살좌상만큼은 반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1330년 서산 부석사에 봉안된 이 불상은 왜구(倭寇)에 의한 약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었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1월 말부터 한국인 절도단에 의한 대마도 불상절도사건이 한일 양국의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도난 문화재인 만큼 즉각 반환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반환을 검토하는 모양새였다. 바로 이때 국내 여론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압수된 불상 중 적어도 관세음보살좌상만큼은 반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1330년 서산 부석사에 봉안된 이 불상은 왜구(倭寇)에 의한 약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었다._
수백 년 전 약탈당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문화재가 절도범들에 의해 원소유국으로 되돌아온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마도 불상 절도사건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희귀한 사건이다. 도난과 약탈(입증이 되었다면)이라는 두 가지 범죄가 얽힌 이 불상의 처리를 위해서 오늘날 참고할 수 있는 국제법의 규정이나 국제관행은 찾기 힘든 형편이다. 1970년 성립된 '유네스코 불법문화재 반환협약'은 1970년 이후에 도난이나 불법에 의해 반입된 문화재는 반환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협약에는 한국과 일본이 가입하고 있는 만큼 부석사 불상이 단순한 도난 문화재라면 한국은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불상을 반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석사 불상이 약탈문화재라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오늘날 그리스, 터키, 이집트와 같은 나라들은 과거 수백 년 전 약탈된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꾸준히 투쟁을 벌이고 있고, 이 같은 약탈문화재 반환운동은 문화재 관련 학자들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