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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6791515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겨울 - 1
겨울 - 2
겨울 - 3
겨울 - 4
봄 - 1
봄 - 2
봄 - 3
봄 - 4
여름 - 1
여름 - 2
여름 - 3
여름 - 4
가을
계절 그 후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냔 말이지.”
혜주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고민하고 있었다. 불안했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허기에 밀려나는 듯했다.
“차라리 잠을 좀 자고 나면 배고픈 걸 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의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지는 낮은 남자의 목소리. 그녀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상을 내오리까.”
“되었다.”
‘아니, 저 사람이! 내 의견도 좀 물어봐야 할 게 아니오!’
혜주는 그 순간 오늘 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잠을 청해야 하는 방향으로 이미 상황이 결정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큰 키에 늘씬한 체격의 남자가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혜주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덮, 덮치지 않는다 약조해 줄 수 있소? 내 사정이 있어…….”
버젓이 덮칠 거냐고 묻다니 대체 무슨 저의로 그걸 묻는지 외려 되묻고 싶을 지경이었다.
“내가 설마하니 그런 인면수심 같은 짓을 하겠습니까, 나도 눈이 있는데.”
그 말은 기분을 나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주었다. 그 순간, 긴장 때문에 잠시 멈춰 있었던 그녀의 배꼽시계가 다시 울려대기 시작했다.
꼬르륵, 꼬르륵.
순간 애써 참아보려고 했던 웃음이 한꺼번에 터지고 말았다.
“아하하하!”
그의 웃음이 어둠을 깨고 방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너 진짜 가지가지 하는구나.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