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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681750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2-02-2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ㅣ우연을 가장한 ‘기회’
헝겊을 찢어 살포시 눌러붙인 듯 포근한 질감을 가진 색채의 마술사
가국현
극사실과 미니멀의 조화
강수돌
주체할 수 없는 끼, 흥과 페이소스의 작가
구병규
샤갈을 울린 남자가 색깔로 그려낸 환상교향곡
김석중
어머니, 그 그리움의 원형질을 극사실 기법에 실어 가슴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작가
김순겸
동양적 판타지를 아름다운 극사실로 그려내는 화가
김영일
긁고 또 긁는 집요한 나이프 워크가 드러내는 사물의 속살, 그리고 생생한 감동의 작가
김용선
사라져가는 달동네 풍경속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화단의 휴머니스트
김정호
고전과 초현실주의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가진 진정한 거장
김종하
억압과 상처, 자유와 치유를 섬세한 조형으로 풀어내는 화가
김형주
로댕의 고전적 사실주의 조각의 맥을 고스란히 이은 한국조각가
노대식
르노아르를 보는듯한 건강한 에로티시즘
림용순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형상화하는 시간의 시인
문창배
원초적 욕망과 남성적 에너지를 생명으로 승화시키는 화가
신동권
실경을 현대적으로 묘사하는 신선한 느낌의 극사실적 수묵화
오종철
모노프린트로 판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판화계의 보석과 같은 존재
오현철
전통에 새생명을 불어넣어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거장
우희춘
보석처럼 빛나는 마띠에르와 소나무의 화가
이동업
들꽃들의 클림트, 그의 꽃들은 기쁨에 넘쳐 있다
이석보
풍경의 마음을 읽고 숨은 움직임 마저 화폭에 옮겨놓는 한국화의 귀재
이춘환
조형적 재해석으로 서사적 풍경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거장
이한우
그의 소그림은 선과 색을 초월하여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의식의 경지를 보여준다
전창운
동작만으로 표정을 만드는 조각의 마임, 21세기의 채플린
정국택
세잔을 넘어선 색의 천재 내면의 색채를 드러내다
진양욱
기쁨이 가득한 장미의 연인
최광선
청색의 누드 붉은산의 환타지 절정의 감각
최예태
이 화가는 보석 같은 마법의 푸른물감을 가지고 있다
최정길
두터움으로 드러내는 맑음과 고요의 세계 그리고 생명의 본질
추연근
피카소를 넘어선 신입체파(Neocubism)의 세계적 거장
한미키
추상과 누드의 절묘한 조화
허진호
극사실로 그려낸 초현실적 세계
황제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검은 나무 속 새집의 횟대에 앉아 있는 암컷은 몸통과 다리 전체가 붉게 달아올라 파랑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말해 주인공은 지금 파자마를 입고 하늘을 날아 검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중이다. 꿈속에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랑을 하는 두 연인의 가슴 아픈 사연과는 반대로, 왼쪽 하단의 나비는 품속에 들어온 꽃을 한가득 가슴에 안은 채 사랑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나비의 기쁨은 붉은 색과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반쪽 날개로 절절이 묘사되어 있다. 마치 샤갈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다. - '가국현' 중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단풍으로 뒤덮인 숲속 풍경이다. 연못조차 붉게 단풍들을 반사시켜 하늘과 땅 그리고 산지사방이 온통 붉게 끓어오르는 만추! 갑자기 천지가 신이 만든 삼면의 거울요지경처럼, 위아래 분별조차 없어, 한발짝 디딜 곳이 어지러워, 천지간에 자유로운 영혼들인 사슴 부부마저 순간 넋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다. 붉은 단풍 위로 가물하게 보이는 핑크색의 기운들은 바로 화가의 신명이요 흥이다.
이 순간 바로 이곳에 화가도 와 있다. 바깥에서 지켜보지 않고 온통 가을이 되어 우두커니 서 있는 사슴의 마음속에 앉아 화가도 넋을 잃었다. 오직 핑크빛 신명만이 홀로 깨어 캔버스 위에서 기뻐 날뛸 뿐이다. - '구병규' 중에서
꿈속에서나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랑을 하는 두 연인의 가슴 아픈 사연과는 반대로, 왼쪽 하단의 나비는 품속에 들어온 꽃을 한가득 가슴에 안은 채 사랑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나비의 기쁨은 붉은 색과 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반쪽 날개로 절절히 묘사되어 있다.
마치 샤갈의 그림을 보고 있는 듯하다. - '김석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