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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96937388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7-12-31
책 소개
책속에서
“똑바로 앉아 있어라, 정자세로 휴대폰 만지면 막 뭐라해요, 휴대폰 뺏어 버린다면서 카톡이나 문자도 손님 외에 하는건 대게 뭐라 그래요. 밤새도록 앉아있으려면 힘들죠. 꼬리뼈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손님 없을 때 세네시간 혼자 앉아 있어본 적도 있어요. 구부리고
있다가도 이모들이 손님 잡으려는 순간 딱! 허리를 똑바로 한번은 화장실에 소변 누러 갔다가 봉변당한 적도 있어요.”
“냄새가 진짜 많이 난다, 숨도 못 쉴 만큼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코 막고 싶을 정도로 그런 애들 받으면
진짜 정말 샤워를 다시 싹 해서 씻는 다니깐요. 근데도 냄새가 계속 나는거 같은 느낌 계속 들어요. 내 머리카락에서도 냄새가 나는 것 같고.
“근데 실제적으로 나도 일 할 때, 그 약을 먹고 일했어요. 먹고 할 때랑, 안 먹고 할 때랑 틀려요. 몸이 안
아파요 일단 그 약을 먹으면. 근데 약 기운이 떨어지면 정~말 아파요 몸이.”
“남자가 지겹지, 지겹지, 손님이. 그런데도 그렇게 버티고 하는거야. 개무시당할 때지 뭐, 무시하는 사람 많아. 어떻게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은 인간취급 안할 때가 많아. 말로도 그렇고, 행동으로도 그렇고. 너는 기계다, 너는 기계야. 그런 식으루 다루는 손님이 많아. 니가 나를 기계같이 생각하는데 너도 똑같이 기계다 싶어가지도 똑같이 가는거야, 사람은 어쩔수 없잖아. 내가 그런 대우를 받는데. 아무리 돈을 받고 하지만 인간인지라 할 수 없잖아. 감정의 동물인데.”
“내가 앞으로 언제까지 이 일을 할꺼야. 솔직히 나이도 먹고 몸도 안 좋은데. 그러면 일단은 무슨 기술이라도 배워서 내가 이렇게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은 다해요. 다 갖고 있지. 여기 있으나 저기 있으나 지역마다 똑같아. 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게 제일 꿈이야. 아가씨들 이런 일 안하구. 근데 할 줄 아는 게 없거든.”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진행한 성매매종사자들과의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