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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9709489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6-05-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백곰, 그 위대한 도전과 승리의 기록
추천사 백곰, 70년대 자주국방 건설의 대표작
백곰, 대한민국 최초의 자랑스러운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제1부 ADD창설과 번개사업
1. 1960년대의 한반도 안보환경과 자주국방
노골화되는 남침 야욕과 도발 / 닉슨과 데탕트,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 계획 / 주한미군의 감축과 한국군 현대화 계획의 시작
2. 국방과학연구소의 창설
대통령의 결단, 자주국방을 위한 연구소를 세워라! / ADD 창설 이전의 국방연구개발 역사 / 계속되는 북의 도발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준비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3. 4대 핵심 공장 건설 계획
“4대 핵심 공장을 건설하자!” / 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4대 핵심 공장 건설 계획, ‘중공업은 곧 방위산업’
4. 번개사업
오원철 차관보의 새로운 구상 / 제1차 번개사업 / 제2차 번개사업 / 제3차 번개사업 / “모방도 어려워” / 국방기술이 산업기술로 / 국방품질보증 체제의 확립
제2부 백곰이 태어나기까지
1.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
로켓과 미사일의 구조 / 로켓과 미사일의 간추린 역사 /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 / 195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 개발, 국방부 과학기술연구소 / 1960년대 후반 공군사관학교의 로켓 연구 / 1970년대 초 KIST의 로켓 연구 / 번개사업 이후 ADD의 로켓 개발
2. 항공공업육성계획
대통령의 친필 메모 / 충무공 영정 앞에서 다짐하고 / 심문택 박사의 ADD 소장 취임 / 대통령의 미사일 개발 지시 / ‘항공공업육성계획’ / 장거리냐 단거리냐 / 미국의 선물
3. 백곰 개발을 위한 준비
백곰의 모델이 된 나이키 허큘리스 / ADD 조직의 발전 / 대전기계창 부지 선정 / 안흥시험장, ‘측후소’ 부지 선정 / 미사일 개발 조직 편성 / 우수 인재 확보 및 교육 훈련 / 기술자료의 확보 / 무유도 로켓 홍능 1호 개발
4. 미사일 설계 기술의 확보
미국의 지원 / 노스롭 항공사에서의 기술연수 / 뜻밖에 찾아온 기회와 새로운 도전 / 자료 확보를 위한 또 다른 노력
5. 추진제 제조기술과 장비의 확보
또 다른 기회를 잡다, 프랑스의 SNPE사와 미국의 LPC사 / 기회를 잡으면 행운이 된다, LPC사에서의 장비 도입 / 물보다 저렴한 프랑스 와인 / 대통령을 위한 실험
6. 풍동의 도입
풍동을 찾아서 / 한국 최초의 3중음속 풍동 건설
7. 대전기계창 건설
제1 연구동 건설 / 신성농장 사람들 / 추진제 제조설비의 이전과 설치 / 기계가공 공장과 구조시험동의 건설 / 대전기계창 건설과 대통령의 애정 / 중앙전산기의 도입 / 기숙사와 영빈관 건설 / 기계창 아파트와 복지시설
8. 안흥시험장 건설
9. 백지수표와 특별감사
대통령의 백지수표 / 이만영 부소장과 이경서 기획실장 / 특별감사와 새로운 시작
제3부 날아라, 백곰
1. 거세지는 압박
미국의 의심과 압력 / 외부의 압박 속에서도 계속된 백곰 개발
2. 핵심 기술 개발과 백곰의 성공을 이끈 주역들
시스템 설계 및 종합 분야 / 공력 설계 분야 / 유도조종장치 분야 / 기체구조 설계 및 해석 분야 / 추진기관 분야 / 시험평가 분야 / 체계 조립 및 사격 통제 분야
3.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 비행시험
안흥, 천당과 지옥 사이 / “백곰아 날아다오!”
4. 백곰, 하늘로 날아오르다
담뱃갑의 작은 은박지 한 장, 전파 간섭을 해결하라 / 감격의 순간, 미사일 시대의 개막 / 한국형 대전차 로켓 / 다연장 로켓, 구룡 / 중거리 로켓, 황룡 / 대통령의 미소
제4부 백곰이 날아오른 후
1. 백곰의 양산과 시험 포대 설치
강대국들의 도전과 압박 / 대통령의 격려와 백곰의 양산 / 백곰용 새로운 탄두 개발 / 시험 포대 건설
2. 백곰 성능 개량(NHK-2) 사업 추진
관성항법장치의 도입과 영국 페란티사와의 인연, 제2세대 미사일 개발을 향한 새로운 걸음 / 이동식 발사대 시스템 개발 / 이동식 사격통제장치 개발 / 단일형 1단 추진기관 개발 / 백곰-2의 비행시험
3. 백곰 이후 대전기계창의 전술 미사일 개발
연평해전의 숨은 공로, 단거리 함대함 미사일 ‘해룡’ 개발 / 순항 미사일의 원조, 무인기 항공기 ‘솔개’ 개발
4. 역사의 회오리
ADD 연구개발 우선순위에 대한 보고 / 미사일 개발의 중단 / 홍릉시대의 종말과 강제해직 이후
5. 현무와 한미미사일지침
백곰-2에서 현무로 / 현무의 양산과 배치 / 미국과의 마찰과 미사일협정 / 1990년의 1차 한미미사일지침 / 2001년의 새로운 미사일지침 / 2012년의 새로운 미사일지침
6. 최근 우리나라의 미사일 기술 및 우주 기술들
전술 미사일 천마 / 함대함 순항 미사일 해성 / 휴대용 단거리 대공 미사일 신궁 /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 기타 미사일 개발 /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 대통령의 안흥종합시험장 방문
에필로그
ADD 백곰사업 수행 연표 역대 / ADD 소장
참고 문헌
원고 작성에 협조해주신 분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시로 변하는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의지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었다. 2만 명 이내의 철수를 대통령 바로 앞에서 약속한 미국의 부통령이 한국을 떠나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군의 현대화가 끝나는 5년 이내에 미군 전체가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소식을 접한 (박정희)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주국방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미국의 방침에 일희일비하는 처지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자주국방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경제가 잘되어야 한다. 고성능 무기는 우선 외화로 들여오더라도 기본 병기는 하루빨리 국산화를 해야 한다.”? 이런 사건과 판단들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안보를 미국에 의존한 채 ‘선(先) 경제개발 후(後) 자주국방’을 추진하던 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바꾸어 자주국방을 우선 과제로 채택하게 되었다.
법과 시행령이 공포되고 이사회를 통해 조직까지 정비됨으로써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무기체계 연구개발기관으로 그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 그리고 이로써 자주국방의 초석을 단기간에 쌓아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ADD에 주어졌다. … (중략) … ADD 창설 당시의 국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나날이 과격해지고 있었고, 닉슨 독트린에 따라 주한미군은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남한에는 소총 한 자루 만들 공장이 없었고,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기라고는 미군이 제공해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낡은 것들뿐이었다. 언제 전면전을 도발할지 모르는 적의 턱밑에서 맨손으로 맞서야 하는 형국이었고, 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임무가 ADD에 주어진 것이다.
거대한 중공업 시설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무기를 생산하려던 계획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우선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소형 무기부터라도 먼저 개발하고 생산해야 했다. 이에 대통령은 비서실장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국방장관과 국방과학연구소장에게 전하시오. 오늘부터 당장 국산 병기 개발에 착수하되, 우선 금년 내에 1차 시제품을 만들어 오라고 하시오.” … (중략) … 채 2개월도 남지 않은 기간에 국산 병기의 시제품을 만들어 오라는 명령이었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 먹어야 할’ 정도로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촉박해서 이 사업의 별칭은 자연스럽게 ‘번개사업’으로 정해졌다. 정말 번개같이 해치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 (중략) … 무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각종 공구와 장비들도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원들은 하는 수 없이 청계천으로 달려가 골목골목을 누비며 필요한 공구와 장비들을 구해야 했다. 한마디로 청계천의 고물상이 ADD의 첫 거래처자 재료 공급처였다. 당시의 청계천은 없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나름대로 우리나라 공업기술의 메카와 같은 곳이었다. 미군에서 불하하거나 흘러나온 각종 공구와 장비들, 심지어 기술교본까지 구할 수 있는 곳이 청계천이었다. … (중략) … ADD 연구원들은 1971년 11월 17일부터 연구실에 군용 야전침대를 들여놓고 생활하면서 집에 가지도 못하고 날밤을 새우며 분야별 시제품을 개발에 착수하였다. 그 결과 같은 해 12월 16일 제1차 시제품 8종이 청와대 대 접견실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첫 국산 무기들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무기들에는 국방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비록 시제품에 불과했지만 청와대에 전시된 이들 M1 소총, 카빈 소총, 기관총, 60mm 박격포, 81mm 박격포, 3.5인치 로켓 발사기,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는 보는 이를 감격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