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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939032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2-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시작
제1화 카피캣
제2화 새로운 괴물
제3화 1기, 경찰로 간 심리학자들
2부 몰입
제4화 첫 프로파일링 보고서
제5화 죄명과 학명 사이
제6화 연기를 피워라
제7화 허위 자백의 심리
3부 성장
제8화 방화범과 가운
제9화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제10화 21년만에 잡힌 범인
제11화 스스로도 속인 사이코패스
4부 증명
제12화 가해자를 이기는 법
제13화 지적인 괴물
제14화 가해자가 된 피해자
제15화 가장 과소평가된 연쇄살인범
제16화 한국판 BTK 킬러
제17화 너는 피해자가 아니다
5부 미래
제18화 고양이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제19화 디지털 가스라이팅의 피해자
제20화 최초의 법정증언
제21화 미래의 프로파일링
제22화 카인의 질문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경찰은 ‘돈을 노린 살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범인이 왜 그렇게 복잡한 방식으로 사체를 처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건 나만의 미제로 남았다. 종종 그 사건이 떠올랐다. 비가 쏟아지던 밤,으슥한 창고, 뭔가를 태우다 만 드럼통, 경찰을 부르겠다는 날 선 목소리. 식당에서 밥을 맛있게 먹다 가도 주방 한구석에 놓인 오래된 양문형 냉장고를 보면 창고 안에 덩그러니 남아 있던, 노란 테이프가 칭칭 감긴 자주색 냉장고가 떠올랐다.
“저기에 사람이 들어간다고?”
카메라에 눈을 붙이고 중얼거리던 사진기자의 말까지. 그때마다 나는 살인 사건이 벌어진 현장, 비가 쏟아지던 그날 밤으로 순식간에 되돌아갔다. 이해할 수 없는 범죄였다._ (프롤로그)
“현장이 무질서해요. 범인은 아마 근처에 살 겁니다. 운전하기에는 너무 산만하거든요.”
영화 「카피캣」에 나오는 범죄심리학자 헬렌 허드슨은 범죄 현장 사진을 보고 용의자를 좁혀 나갔다. 1995년에 개봉한 이 영화에서 배우 시고니 위버가 이상동기 범죄자를 추적하는 범죄심리학자를 연기했다. 몽타주나 지문 없이도 범인을 추적할 방법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벼락 같은 충격이었다. 어릴 때 겪었던 빈집털이 사건이 쓰라린 상처처럼 되살아났다.
‘못 잡았던 그 강도를, 저 사람이라면 잡을 수도 있겠구나.’_ (1화 카피캣)
아무도 찾지 않아 한 달 넘게 방치된 집도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팀장 박미옥도, 팀원이었던 김윤희도 똑같이 무너져 내렸다. 젊은 여성의 시신은 밀랍처럼 변해 있었다. 온 집 안에 먼지가 쌓여 있었다. 주인의 사체를 뜯어먹으며 버틴 고양이는 경찰이 문을 열자마자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시신 옆에는 굶어 죽은 다른 고양이가 누워 있었다. 마지막 고양이는 겨우 숨이 붙어 있었다. 김윤희가 가까이 다가갔지만 기진맥진한 고양이는 도망가지 못하고 가만히 그를 올려다봤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넋이 나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 눈빛은… 잊히지가 않아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힘들어요. 타살에는 악인이 존재하지만 자살은 온전히 슬픔밖에 없어요. 산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요.”_ (고양이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