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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교리/강론
· ISBN : 9788997108374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목차
약어표 8
서문 (조지프 A. 뮤니타이즈 SJ) 10
1. 개인에서 몸체로 15
2. 성소 식별과 육성 51
3. 서원에 따른 사도적 생활 양식 97
4. 염원해 온 파견 136
5. 흩어져 있는 이들의 일치 170
6. 섭리로서의 통솔 201
7.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232
책속에서
예수회라는 몸체와 각 회원을 향한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회헌』 전체를 관통한다. 개별 회원의 경우 이러한 하느님 사랑 체험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포도밭으로 회원을 파견하는 문제를 다룬 제7부에 나온다. 사랑을 받는다는 건 파견된다는 것이고, 파견된다는 건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회헌』을 읽는 한 가지 방식은 제7부를 중심에 두고, 그 앞에 나오는 모든 것을 이러한 파견의 준비 과정으로, 그 뒤에 나오는 모든 것을 파견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도미니크 베르트랑Dominique Bertrand은 『회헌』에 섬세하게 표현된 과정이나 흐름이 그리스도의 육화를 닮았다고 본다. 『회헌』 역시 몸을 취하는 것, 곧 공동체를 통해 구체화되길 갈망하는 정신을 보존하고 표현할 몸의 탄생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정신에 해당하는) 은사는 (몸과 피에 해당하고, 토착화 및 역사화되는) 몸을 필요로 한다. … 정신이나 은사는 각 회원의 몸(물리적이기도 하고 영적이기도 한 전체 인격) 안에서 육화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 같은 정신이나 은사가 예수회라는 몸체(물리적이기도하고 영적이기도 하고 사회적이기도 한 전체 조직) 안에서 육화되어야 한다. 『회헌』이 밝히듯이 그 몸체(개인)는 성장하고 발달하며, 발달과 동시에, 또 발달을 ‘통해서’ 점점 더 예수회라는 몸체(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인 조직)로 통합되어 간다.
여기에서 이냐시오는 세상이 가난한 이들을 어떻게 보는지, 곧 그들이 하찮고 존재감이 없는 바보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청빈 서원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생생하게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실 때 선택한 방식이 그러했다. 청빈을 위한 이러한 동기(가난하고 고통받으신 그리스도와 함께하려는 열망)가 『회헌』에 언급되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전제된다.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회헌』은 이미 영신수련의 은총을 받은 이들을 향한 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