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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은이), 이은숙 (옮긴이)
하다(HadA)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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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7170395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7-09-07

책 소개

일본 탐미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장편소설.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리’를 중심으로 쇼조, 후쿠코, 시나코 세 남녀 사이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갈등이 그려진다. 고양이 일러스트를 함께 실어 더욱 생동감 있다.

목차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 9p

저자소개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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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의례의 온톨로기』,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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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쇼조는 전갱이 한 마리를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높이 쳐든다. 리리는 뒷다리로 서서 타원형 밥상 가장자리에 앞발을 걸치고 접시 위의 안주를 노려보고 있다. 그 모습이 바의 카운터에 기대어 있는 손님 같기도 하고 노트르담의 괴수 같기도 하다. 마침내 먹이를 들어 올리자 리리는 갑자기 코를 씰룩거리고 마치 사람이 깜짝 놀랐을 때처럼 크고 영리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그러나 쉽게 내어줄 쇼조가 아니다.…쇼조는 전갱이를 리리 코앞까지 가져갔다가 도로 자신의 입안으로 넣는다. 그리고 생선에 스며든 식초를 쪽쪽 빤 뒤 딱딱한 뼈는 잘게 씹어서 다시 그걸 멀리 가져갔다 가까이 들이댔다 높이 올렸다 내렸다 장난질을 한다. 그에 맞춰 리리는 앞발을 밥상에서 떼더니, 가슴 양 쪽에 유령 손처럼 바짝 붙이고 아장아장 따라간다. 그러다가 생선이 머리 바로 위에서 멈추면 이번에는 그것을 목표로 달려든다. 재빨리 먹이를 낚아채려다가 간발의 차이로 실수 할 때는 다시 뛰어 오르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해서 겨우 전갱이 한 마리를 얻는 데 5분에서 10분이나 걸린다.


이 고양이, 리리는 서양종이라고 했다. 후쿠코가 예전에 손님으로 이 집에 왔을 때 리리를 무릎에 앉힌 적이 있다. 리리의 부드러운 촉감이며 결 고운 털이며 얼굴 생김새며 그 예쁜 모습이 근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암고양이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는 정말 귀여워했다. 이런 고양이를 귀찮게 여기는 시나코를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남편에게 미움 받는다 해도 어째서 고양이에게까지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후쿠코 자신이 후처로 들어와 보니 남편이 시나코 때와 달리 자신을 아껴준다는 걸 알면서도 시나코를 우습게 여길 수 없는 게 묘했다. 왜냐하면 쇼조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게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도가 지나쳤기 때문이다.


쇼조는 이제껏 이런 털을 가진 사랑스런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었다. 원래 유럽 품종 고양이는 어깨선이 일본 고양이처럼 치켜 올라가 있지 않아 어깨선이 고운 미인처럼 산뜻하고 세련된 느낌이 있다. 일본 품종 고양이는 대개 얼굴이 길쭉하고 눈 밑이 움푹하고 뺨의 뼈가 도드라지는데, 리리의 얼굴은 짧고 꽉 찼으며 대합을 엎어놓은 것처럼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무지 크고 맑고 예쁜 금빛 눈, 예민하게 씰룩거리는 코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쇼조가 이 새끼 고양이에게 끌린 것은 이런 털이나 얼굴 생김새나 몸매 때문이 아니었다. 생긴 것으로만 따지면 더 예쁜 페르시안 고양이와 샴 고양이도 있었지만 리리는 특히 기질이 사랑스러운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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