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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경찬수, 김정오, 노영애, 방계정, 이은숙, 이재랑, 하라다 시즈카 (옮긴이)
하다(HadA)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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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7170388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7-06-19

책 소개

자기혐오와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여 자신의 고통스러운 내면세계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 일본 천재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 그의 단편 소설 10편을 일곱 명의 역자들이 번역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목차

비용의 아내 9
참새 41
만원(滿願) 57
삼가 아룁니다 63
달려라 메로스 83
황금풍경 103
기다림 111
리즈 115
피부와 마음 123
화폐 147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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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찬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육상자위대 합동막료과정과 일본 합동참모대학을 수료했다. 한국번역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역서로 『도련님』(2019), 『문신』(2017), 『잊지 못할 사람들』(2014),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공역)(2019),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2017) 등의 일본 근대 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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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오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국제번역가연맹(FIT/UNESCO 공식자문기구) 한국 대표기관 (사)한국번역가협회 정회원 ㈜코자카트레이딩 대표이사 번역서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외 다수 프리랜서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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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학 전공, 대학원에서 일어일문학 전공 번역서 『잊지 못할 사람들』(공역), 『다자이오사무 단편 10선』(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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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학 전공 여행일본어, 노후설계컨설팅 강사 번역서 『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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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의례의 온톨로기』,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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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랑 (옮긴이)    정보 더보기
미술대학 조소 전공 번역서 『잊지 못할 사람들』(공역), 『다자이오사무 단편 10선』(공역) 외 실용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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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시즈카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대학 한국학 박사과정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특별과정 수료 프리랜서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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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 둘이 쫓아나가 도둑이라고 소리쳐서 길가는 사람이라도 불러 모을까 하다가도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건 좀 너무하다 싶어서 참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뒤를 밟아 조용히 대화로 풀려고, 뭐 우리야 힘없는 장사꾼이니까, 우리가 오늘밤에야 이 집을 겨우 찾아내 부글거리는 속을 참아 가며 돈을 돌려주십사 하고 점잖게 말했더니, 이 무슨 난리야, 뭐? 칼로 찔러? 나 참, 세상에.” 또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소리 내서 웃어 버렸습니다. 부인도 얼굴이 벌게지며 살짝 웃었습니다. 웃음이 그치지 않아 남자 분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랬는지 한참 웃다가 나중에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남편이 쓴 시에 나오는 ‘문명 끝의 폭소’가 이런 경우를 말하나 보다 싶었습니다.“ _ 비용의 아내


의사 집에서는 다섯 가지 조간신문을 받아 보고 있었다. 나는 그 신문을 읽으려고 거의 매일 아침 산책길에 들러서 삼십 분 내지 한 시간가량 머물렀다. 뒷문으로 돌아가 툇마루에 앉아서 부인이 가져다주는 냉 보리차를 마시면서 바람에 날려 팔락거리는 신문을 한쪽 손으로 눌러 가며 읽었다. 툇마루에서 채 4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푸른 초원 사이로 실개천이 넘쳐날듯 나울나울 흘러가고 있었다. 그 실개천을 따라 좁다랗게 난 오솔길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우유 배달 청년이 매일 아침이면 으레 “안녕하세요?” 하고 타지에서 온 내게도 인사를 했다. 그 시각에 약을 타러 오는 젊은 여자가 있었다. 원피스 차림에 게타를 신은 단정한 옷차림을 한 여자가 진찰실에서 의사와 함께 웃기도 했다. _ 만원


우리 열셋은 언덕 위에 있는 오래된 음식점 이층의 어둑한 방을 빌려 만찬을 열기로 했습니다. 모두 식탁에 앉아 이제 막 저녁식사가 시작되었을 때, 그분이 갑자기 일어나 가만히 웃옷을 벗으셨습니다. 대체 무얼 하시려는 걸까 의아해했는데, 탁자 위에 있던 물 항아리를 들더니 물을 작은 대야에 따르고, 흰 수건을 자신의 허리에 감더니 대야의 물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겨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영문을 몰라 너무 당황해 어쩔 줄 몰랐지만, 저는 왠지 그분의 속마음을 알 것만 같았습니다. _ 삼가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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