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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김미숙, 이은숙 (옮긴이)
하다(HadA)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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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7170470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19-04-25

책 소개

항상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고민했던 미야자와 겐지. 그는 재밌는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행복해지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만나보자.

목차

은하철도의 밤
돌배
요다카의 별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첼리스트 고슈
고양이 사무소

저자소개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6년 일본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1933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우주와 생명에 대한 통찰과 뛰어난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산과 들을 산책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농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하면, 농업과학을 연구해 농사를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1921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나 살아 있을 때 나온 책은 시집 『봄과 수라』와 동화집 『주문 많은 요리점』뿐이고, 삶을 마친 뒤 작품들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에 『은하철도의 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첼로 켜는 고슈』 『바람의 마타사부로』 『오츠벨과 코끼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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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의 다른 책 >
김미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일본학을 전공했다. 한국번역가협회 정회원,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숲 속의 학교』, 『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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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의례의 온톨로기』,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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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디선가 ‘은하 스테이션, 은하 스테이션’ 하는 신비한 소리가 들린다 싶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확 밝아졌습니다. 마치 억만 마리의 불똥 꼴뚜기의 불빛을 한꺼번에 화석으로 만들어 하늘에 박아 놓은 듯, 혹은 다이아몬드 회사에서 가격을 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나오지 않는 척 숨겨두었는데, 누군가가 그 다이아몬드를 갑자기 뒤엎어 쏟아버린 듯 눈앞이 갑자기 밝아져 조반니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눈을 비볐습니다. <은하철도의 밤> 중에서


마타사부로가 바로 눈앞에 발을 내딛고 서서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항상 입고 다니던 그 회색 윗도리 위에 유리 망토를 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빛나는 유리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마타사부로의 어깨에는 밤나무 그림자가 어스름 내려와 있습니다. 마타사부로의 짙푸른 그림자도 풀잎 위로 내려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바람이 불어옵니다. 마타사부로는 웃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작은 입술을 꾹 다문 채 말없이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마타사부로는 훌쩍 하늘로 날아올라갑니다. 유리 망토가 반짝반짝 펄럭입니다.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중에서


세 마리의 게와 개울 바닥의 검은 그림자 셋이 합쳐져 모두 여섯이서 춤을 추듯 돌배의 둥근 그림자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 가서 물은 졸졸대며 흘렀고 천장의 물결은 더욱더 파란 불꽃을 태웠습니다. 돌배는 옆으로 기울어 나뭇가지에 걸려 멈추었습니다. 그 위로 달빛 무지개가 아롱아롱 모여들었습니다. <돌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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