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97186334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13-09-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도대체 성서란 무엇인가?
성서가 지나온 길 / 성서를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
2장 성서는 하나가 아니다
누구의 성서인가? / 기독교 성서 - 두 번째 단계 / 히브리 성서 - 구약 / 기독교 성서 - 신약
3장 성서 속의 역사를 말하다
용광로 바빌론 / 성서가 이야기하는 역사 / 구약의 역사 이야기 / 신약의 역사 이야기
4장 성서 이면에 숨은 역사
역사의 시작 / 왕국들 - 이스라엘과 유다 / 강제 이주 시대 / 해방과 재건 /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5장 성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문서설 / 타낙이 완성된 때 / 기독교 경전의 탄생
6장 최상의 번역은 무엇일까?
성서의 역사는 곧 번역의 역사 / 어디서 시작할까? / 히브리 성서 / 사해 두루마리 / 신약 성서 / 선택, 선택, 선택 / 영어 번역 성서 / 킹 제임스 역 / 오늘날의 영어 번역 성서들
7장 논란, 논란, 논란
진화냐, 창조냐 / 동성애는 죄악인가? / 낙태는 살인인가? / 가난의 복음, 번영의 복음 / 성서는 녹색일까? / 반유대주의
8장 바른 인용, 그른 인용
구약에서 인용되는 교훈들 / 히브리 예언자들과 왕들 / 구약의 시와 보편적 지혜 / 신약 - 아기 예수 / 신약 - 선생 예수 / 신약 - 예수를 기억하기 / 알파와 오메가, 끝없는 사랑의 예수 / 사실 성서에는 없는 것들
9장 착한 남자들, 나쁜 남자들
창세기의 전 세계적 남자들 - 아담에서 노아까지 / 아브라함의 품 / 새로운 시작 - 모세에서 삼손까지 / 왕국 세우기 - 다윗과 솔로몬 / 예언자들 - 하나님의 대변인들 / 욥의 인내 / 예수 - 신약의 주인공 / 예수의 어린 시절의 인물들 / 착한 제자, 나쁜 제자 - 베드로와 유다 / 신약의 다른 남자들 /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 바울
10장 성서 속의 여자들, 사랑스럽거나 나쁘거나
시작, 곧 모든 생명의 어머니 / 여족장들 - 민족의 어머니들 / 주변화된, 그러나 주변적이지 않은 여성들 / 책 제목이 된 여성들 / 관념 속의 여자들 / 신약의 다섯 여성들 - ‘마리아’들 / 페미니스트 성서학과 의심의 해석학
11장 식물, 동물, 기타 등등
말하는 뱀, 하이브리드 신들, 그리고 다른 신기한 것들 / 저주의 물건, 구원의 물건 / 하나님의 애완동물들 / 숫자와 사람으로 표현된 악 / 천사들과 악령들 / 사탄 / 숫자에 관한 간략한 이야기 / 메시아를 예고하며 / 예수의 죽음, 끝과 시작
12장 성서와 함께 둘러봐야 할 곳들
장소가 장소가 되기 전에 /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 이곳도 저곳도 아님 / 광야 / 가나안 등 / 중요한 수도들 / 거대한 적들, 악명 높은 장소들 / 거룩한 물들 - 사해, 요단강, 갈릴리 바다 / 예수가 머무른 곳들 / 천국, 지옥, 종말
13장 하나님의 이름, 존재, 활동
엘로힘 / 엘-플러스 / YHWH / 하나님의 이름을 돌보고 지키기 / 바알 / 아세라 / 테오스와 퀴리오스, ‘주’에서 주로 / 메시아 / 비밀의 예수 - 다른 이름들과 상징들 / 로고스 / 아버지 하나님 / 성령 / ‘하나님’은 남자 이름인가? /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은…”
나가며
감사의 말
부록1 책들의 순서 - 히브리 성서와 구약 성서
부록2 책들의 순서 - 신약 성서
부록3 성서 속과 성서 이면의 역사 개요
부록4 히브리 성서 책들의 잠정적 연대
부록5 신약 시대의 주요 사건
부록6 아브라함의 가계(창세기)
부록7 성서 책들의 약자
더 많은 정보를 위한 자료들
주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성서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숙성하기 위해 달콤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여느 것들과 똑같이, 그 속에 깊이가 있고, 풍요가 있고, 또 주름도 좀 있다. 사실 영어 단어 ‘바이블’Bible의 본뜻은 ‘작은 도서관’이다. 즉 작은 책들이 여럿 모여 전체 성서를 이루었다는 의미이다. 또한 성서를 이루는 각 책들 중 대다수도 일종의 도서관인데, 이들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발전하고 확장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성서 전체와 그 속의 개별 책들은 헤밍웨이가 어느 저녁 모히토를 마시고 단숨에 써버린 단편 소설이라기보다는 신앙을 가진 이들 여럿이 함께 작업한 위키피디아인 셈이다. (1장, 20쪽)
성서는 다양한 역사적 상황에서 온 다양한 관점을 보여 준다. 성서는 매우 많은 것을 말하며, 이것들은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 더욱이 성서 본문들은 먼 옛날에 쓰였고, 우리에게는 원성서ur-Bible가 없다. 오늘의 성서를 만든 것은 사본의 사본의 사본이며, 그 안의 내용, 표현, 어휘는 훌륭하게 훈련된 성서학자들조차 당황하게 만든다. 성서에 대해 더 깊이 배울수록 “그 문제에 대해 성서가 말하는 바는”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겸손은 성서를 살아 움직이게 하여 우리로 하여금 성서 속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7장, 146쪽)
에덴동산 이야기에 사탄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사과는 어떨까? 울대뼈Adam’s apple가 창세기에서 오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디서 왔단 말인가? 그렇지만 창세기에는 사과도 없다. 아담과 이브가 먹은 것은 히브리어로 그냥 ‘과일’이다. 아주 옛날에는 영어 단어 ‘apple’이 ‘과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긴 했다─오늘날 티슈를 그냥 ‘크리넥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히브리어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할 때 ‘apple’이란 단어를 선택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apple’은 특정한 과일 한 종種만을 의미하게 되었고, 성서를 읽는 이들은 인류 최초의 커플이 사과를 사각 베어 문 모습을 그리게 된 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먹은 과일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성서가 말해 주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능성 있는 후보들을 제시했다. 그중 석류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11장, 3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