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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97186822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1-08-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자유라는 이름의 권력
1. “사회를 해방시키고 싶다면?”
2. 예비적인 논의
2장 새로운 권력이 온다
1. 기계, 권력, 사회
2. 규율사회에서 관리사회로
3. 신자유주의라는 조건을 사유하기
4. 권력의 두 벡터, 정신 관리와 환경 관리
5. 왜 통치성이 아니고 관리권력인가
3장 환경관리권력에 대하여
1. Y2K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2. 세계는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
3. ‘매개 안에 있음’과 환경의 관리
4. 매개 환경의 최적화와 통치의 자동화
5. 코드가 법이다? 코드가 권력이다
6. “환경적 유형의 개입이 행해지는 사회”
7. 사회적 복종과 기계적 예속
4장 정신관리권력에 대하여
1. 구글은 무엇의 이름인가
2. 생각의 인도와 무의식의 관리
3. 정신관리권력이라는 문제설정
4. 신자유주의와 정신관리권력
5. 인터넷과 정신관리권력 그리고 관리사회
5장 우리는 이중 관리사회에 살고 있다
1. 이중 관리권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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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술 발전에 대한 환상과 기대는 과잉 담론화되고 있는 반면(예컨대 4차 산업혁명), 그에 대한 비판과 성찰은 지나치게 과소 담론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과소화된 비판 지형 속에서, 그나마 제기되고 있는 질문과 비판조차, 그 상당수가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이슈가 된 문제 사례를 폭로하고 나열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론은 어제 모습 그대로인 반면, 현상만 오늘의 것으로 바뀌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오래된 질문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30여 년의 시간은 신자유주의가 전 지구적인 헤게모니를 구축한 시간이면서, 또한 동시에 인터넷이 전 세계를 말 그대로 촘촘한 그물망처럼 둘러싼 시간이기도 하다. 즉 규율사회에서 관리사회로의 이행은 신자유주의적 재구조화의 시간과 겹쳐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과 현재의 사물인터넷으로) 이어지는 정보화의 시간과도 겹쳐 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환경관리권력을 개념화하는 것은 일상의 상시적, 잠재적, 자동적 매개 환경으로 물러나 더는 보이지 않게 된 권력의 문제설정을 다시금 전면으로 끄집어내어 가시화하기 위한 것이자, 바로 이러한 통치 환경 속에서,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비로소 질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럴 때에야 인터넷 접근권을 인권의 향상으로 보았던 과거의 낙관적인 담론 지형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성마른 환상으로 점철된 현재의 담론 지형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각도와 층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또 거기에 비판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다. 이 책은 이를 위한 시작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