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9733992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12-01
책 소개
목차
서문 __ 7
일상생활의 종교 無 __ 11
지지하고 대체하기
철학
1. 비판적 사고 __ 25
2. 지식 __ 34
3. 진리 __ 40
4. 형이상학이 끝난 이후의 실재 __ 47
5. 언어와 바깥없음성 __ 55
6. 삶, 그리고 나의 삶 __ 63
7. 삶의 한계 __ 69
8. 내버려 두기 __ 77
9. 불가능한 사랑 __82
종교
10. 해결책: 태양처럼 살아가기 __ 91
11. 해결책: 인도주의적 윤리 __ 98
12. 해결책: 예술 __ 103
13. 해결책: 커밍아웃 __ 107
14. 객관적 가치가 없는 윤리 __ 112
왜 옛 종교들은 이제 죽었는가
15. 종교적 신앙 체계와 정치적 이데올로기 __ 117
16. 빛의 영역, 둘러싼 어둠 __ 123
17. 우리는 선한 사람들, 나머지는 악한 사람들 __ 127
18. 사랑의 하느님, 증오의 하느님 __ 133
19. 조직화된 종교: 진리, 정치, 권력 __ 136
20. 탈근대성: 세계화 대 종교적 ‘극단주의’ __ 140
21. ‘검은’ 독재에 대한 세속의 반격 __ 145
22. 허깨비 신학(Spectral Theology): 어른거리는 하느님의 영들,
객관적 실재, 절대 지식, 순수한 사랑, 영원한 행복 __ 149
23. 잊어라! 잊어라! __ 155
태양처럼 살아가기와 문화적 갱신
24. 정체성 없이 사는 법 배우기 __ 159
25. 객관적 실재 없이 사는 법 배우기 __ 173
26. 상징적 표현 속으로 지속적으로 죽음으로써 살기 __ 176
27. 우리의 세상, 우리 공통의 민중 예술 작업 __ 181
현재주의
28. 현재와 같은 시간은 없다 __ 187
책속에서
전통적으로 ‘세계 종교들’이라고 묘사되는 고대의 신앙전통들은 모두 특정 지역에서 기원하여, 특정 언어와 백성과 얽혀 있고, 여러 면에서 그 정점을 지난 지 오래되었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지역 분쟁에서 분파간 원한을 더하는 데 주로 종교가 눈에 띄는 정도다. 조직화된 종교의 명성은 곤두박질쳤고, 수많은 자유주의자들이 종교에 대해 이제는 너무나 오랫동안 너무나 많이 참아왔다고 느끼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종교는 인간의 안녕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고, 이제부터 선의의 사람들이라면 최선을 다해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모든 단계에서 공공의 삶에 미치는 종교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문”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요한 의미에서 여전히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다. 초자연적인 믿음과 교회의 권위가 끝난 이후에도 기독교 전통은 여전히 살아 있고 여전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판적 사고, 체계적 자기비판과 끊임없는 개혁을 내용으로 하는 기독교 영성이 현대의 과학, 기술, 비판적 역사, 자유민주주의 등의 영역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마찬가지로 기독교 윤리가 인권과 인도주의적 감성에 대한 담론 속에서 확산되었다. 이러한 기독교 윤리는 처음부터 하느님의 법(Divine Law)으로 인간의 삶을 통치하던 것이 이제는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대체되었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고, 이제 마침내 그런 생각이 온전히 구현된 것을 볼 수 있다. 기독교는 예수와 바울 때부터 지금까지 유신론 종교(theistic religion)가 종교적 휴머니즘(religious humanism)으로 바뀌어 온 전통이며,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온 전통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 동료애’ 윤리(an ethic of human-fellow-feeling)가 과거의 ‘하느님의 법’ 윤리(ethic of Divine Law)를 대체한다.
(“서문”에서)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일상의 삶이 초자연적 은혜가 없으면 견딜 수 없거나 불가능하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종교적 중보(religious mediation)를 위한 강력한 기관이 왜 그렇게 중요해졌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이 매우 걱정이 많고 필요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의 무지, 삶이 불안정하다는 느낌, 그리고 죽음의 확실성이 너무나 압도적이라서 인간의 상태에 관한 사실을 차분하게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자주적이고 만족스러운 세속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인간은 그저 보호를 위한 정교한 이야기(fictions)와 중보 종교(mediated religion)라는 온갖 기관 없이는 도무지 살아갈 수 없었다.
(“일상생활의 종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