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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37158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3-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어무이, 비 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_경상도
2장 어이, 밥은 묵고 다니는가_전라도
3장 꿈지럭거릴 수 있을 때까장은 나가야쥬_충청도
4장 제때 잘 챙겨 먹는 게 장땡이지_수도권
5장 이게 같이 사는 거지 뭐나_강원도
6장 우리 어멍은 펭생 자식덜만 보멍 살았수다_제주도
부록
대한민국 지역별 5일 장터
전국 주요 장터 지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찾아오는 손님한테는 가장 좋은 상품만 내놓는다. 그거 말고 또 뭐가 있겠노.” 이 씨가 털어놓는 비법은 특별할 것 없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철칙이다. 그녀는 다시 태어나도 장터를 지키고 싶다고 한다. 이 또한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이 씨가 팔고 있는 건어물은 그 종류만도 40여 가지다. 장터에 도착해서 천막을 치고 판대에 물건들을 깔고 장사 준비를 하는 데만도 세 시간이 걸린다.
-1장 어무이, 비 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_장터 붙박이 인생
박 할머니는 중매로 만난 남편이 키도 훤칠하고 담배도 안 피우는 걸 보고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렇게 첫눈에 들어버린 남편과 한시도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다. 집에서는 농사일로 붙어 있어야 했고 장터에도 같이 나가 장사를 하니 자나 깨나 부부는 늘 함께였다. 그런 세월이 50년을 훌쩍 넘어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1장 어무이, 비 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_평생 사랑
박 할머니에게 “장사 몇 년 하셨나요?” 하고 여쭈었더니 “뭣 땀시 그라요? 표창장이라도 줄라고 허요? 상 준다 하믄 말할라요.” 너스레를 떠신다. 그러다가 바로 먼 곳을 바라보며 허허롭게 대답한다. “이 장바닥에서만 53년 아니겄소.”
-2장 어이, 밥은 묵고 다니는가_한 몸이 되어 살아온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