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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담
· ISBN : 9788997382309
· 쪽수 : 257쪽
· 출판일 : 2014-09-1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희망의 파울볼
1이닝 실책도 전략이다
영 어설픈 야수들
방심이냐 무시냐
하이-리턴, 노-리스크
그들에게 ‘투수’란
예외 없는 전제
2이닝 지지 않으려면 논리적으로
야구 놀이? 야구 논리!
차가워져야 할 때, 뜨거워져야 할 때
순간을 만끽하는 아이들
못하는 자에게도 긍지는 있다!
사인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해!
전화위복
3이닝 그들은 여전히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린다는 것과 늦어진다는 것
문과는 수비, 이과는 공격
미혹을 떨쳐 버리다
4이닝 고시엔, 그 설렘
약자의 병법
위대한 낭비
번트는 대지 않는다
닥치고 풀 스윙
5이닝 가설은 검증하라
의지에 관한 단상
실험과 연구
과제는 바로바로 해결한다
올 테면 와라!
6이닝 ‘자부심’이라는 필요충분조건
집중력 플러스 시야
주전은 0명
안달하는 에너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
보는 쪽의 논리
자부심이란 노력에서 비롯하는 것
7이닝 북새통 커뮤니케이션
걸신들린 척
충분한 성취감
서로 통한다는 것
재능과 노력
언제 스타트를 끊을 것인가
8이닝 나는? 내가!
상식을 뒤집다
야구도 진학도 단판 승부
가능성의 가능성
나 아니면 안 돼
9이닝 끝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고시엔이 눈앞에
어느새 시합이!
끝나지 않았다!
에필로그 _볼넷? 이건 뭐죠?
옮긴이의 글 _무엇을, 왜, 어떻게 배울 것인가?
리뷰
책속에서
새삼스런 말이지만, 사실 야구란 게 위험한 스포츠다. 납 같은 중금속이라도 들어가 있는지 무겁고 단단한 공이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날아간다. ‘쌩~’하는 소리가 들릴라치면 벌써 눈앞이다. 그 공에 맞기라도 하면 부상은 물론이거니와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야구공이 오기라도 하면 피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공을 잡는다는 건 애당초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위쪽입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나는 무심코 몸을 움찔했다. 타구가 공중에서 떨어진다는 경고의 소리였다. 그대로 위를 올려다본다면 공이 얼굴로 날아들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려고 해도 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도망치거나 달아나지도 못한 나는 그 자리에서 몸을 바싹 움츠렸다. 공이 무섭기도 했지만 가만히 있자니 마치 공에 맞기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이 자세는 왠지 타격 폼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야구는 위험하지요?”
좌익수를 맡고 있는 3학년 쯤 되 보이는 학생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특히 내야는요. 내야는 타자와 가까워서 무섭습니다. 하지만 외야는 머니까 마음이 놓여요.”
이게 그가 외야수를 선택한 이유란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뿐만 아니라 운동장의 딱딱한 지면도 무서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타자도 무섭고 그라운드도 무섭기 때문에 그는 운동장 외야의 한 귀퉁이에 서 있는 것이다.
“저는 공을 던지는 건 좀 하겠는데, 잡는 것은 못하겠어요.”
유격수를 맡고 있는 2학년생이 웃으면서 한 말이다.
“공 잡기를 꺼리는군요.”
내가 맞장구를 쳤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아니요. 꺼리는 게 아니라 서툰 것입니다.”
“서툴다고요?”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꺼리는 것과 서툰 것은 다릅니다. 꺼리는 것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서툰 것은 남들이 보기에도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꺼리는 게 아니라 서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