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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89757177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24-05-17
책 소개
목차
■ 추천하며 1 독립 언론인 양지창의 눈으로 본 진실한 한국 5
■ 추천하며 2 세상에서 가장 닮은 나라 한국과 대만을 이해하는 ‘선물’ 같은 책 10
■ 책을 펴내며 사회운동으로 인식한 한국 12
■ 책을 옮기며 한국을 다시 살펴보다 16
Ch. 01. 대만 대 한국! ‘한국을 이기고 싶다’는 정서적 수렁 25
1. 반한과 혐한! 대만 거주 한국인 왈 “대만인은 친절하고 손님 맞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속마음은 다르더라고요.” 26
2. 대만인은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한다고?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술을 즐기지 않는 대만인과 만나다 33
3. 한국의 뿌리 깊은 반일 정서 - ‘대만인은 왜 이렇게 일본을 좋아하는가?’ 40
4. 대만 남녀는 한국과 비교해서 정말 평등한가? 48
Ch. 02. 휘황찬란한 한류의 배후 57
1. 한국의 TV 프로그램이 아시아를 석권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58
2. 한국의 최고 성공 상품, 케이팝(K-POP) 65
3. 직접 목격한 대학로의 어두운 현실Ⅰ- 당신은 모를 한국 극단의 현실 72
4. 직접 목격한 대학로의 어두운 현실Ⅱ- 공연용 사회운동 79
Ch. 03. 당신은 모를 ‘헬조선’ 87
1. 재벌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무법을 일삼는 재벌이 한국의 명줄을 옥죄다 88
2. ‘박근혜 게이트’와 한국인의 ‘집단주의’ 93
3. 침몰한 여객선과 신전의 제단에서 떨어진 공주 99
4. 한국과 미군의 애증 관계 104
Ch. 04. 알 수 없고 신비한 나라, 북한 117
1. 북한과 교류한다고? 김씨 왕국과 대만의 관계 118
2. ‘통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한국인의 견해를 묻다 125
3. 탈북자의 다른 면 - 나는 도망친 반역자가 아니다 135
4. 특별 인터뷰 - 남북한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 김진경 선생 143
5. 기적의 학교, 김진경 선생이 꿈꾸는 동북아 평화 149
6. 변경 도시의 사람들 - 연변과 매솟 157
Ch. 05. 한국인인가, 중국인인가? 세 나라를 배회하는 ‘조선족’ 167
1. 동북쪽에서의 조선 - 잊힌 만주국 168
2. 같은 말을 써도 넘기 어려운 장벽 - 변주된 코리안 드림 180
3.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중심도시 - 제3의 한국 186
4. 조선족자치주 접경지대의 작은 농촌 - 하나의 강줄기, 두 개의 세계 191
5. 북한·일본·러시아의 국경도시를 둘러보다 - 훈춘 197
6. 하느님도 들어오기 힘든 곳 203
7. 한류의 1차 정보를 접수하다 - 다른 케이팝(K-POP)을 하다 208
8. 협동작전의 혈맹관계 - 말 잘 듣는 소수민족 213
Ch. 06. 역사의 거센 흐름에 떠도는 뿌리 없는 민족, ‘한국 화교’ 221
1. 무호적 여권 = 나라 없는 사람 222
2. 싸우면서 퇴각하는 한국 화교학교 230
3. 한국 화교, 그들은 2등 국민인가? 236
4. 은둔자의 나라에서의 희로애락 245
5. 한국 분위기가 부족한 대만의 ‘코리아타운’ 252
6. 자리 잡고 뿌리내린 반도 이민 258
■ 옮긴이 참고 자료 264
책속에서
한국 민중의 역량은 전국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마저도 끌어내릴 수 있었다. 나는 정말이지, 한국의 다양한 면모에 놀랐다. 참여연대는 늘 거리의 NGO이기 때문에, 나는 일반적인 대만인에 비해 더욱 근거리에서 한국 사회 한복판의 크고 작은 문제와 곤란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근거리에서 관찰한 것들 중에서, 한국인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느꼈다. 내가 대만인으로서 한국에서 받은 낯선 분위기도 이 책을 집필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건… 박근혜는 우리 국민이 민주적인 선거 과정을 거쳐서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한국인이라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거죠.”
몇몇 한국인 친구도, 시위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은 ‘수치스러움’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밖에도 몇 가지 의견을 들려주었다. 나는 한국인이 국가에 강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랐다. 한편으로 회의감도 들었다. 한국인의 집단주의(Collectivism)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고. 단순히 집단의 일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일까, 아니면 사회적 책임과는 관련이 없을까?
재벌의 착취에 반대한다면서 외국에 나가면 왜 태도가 바뀌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집단주의가 한국인의 무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거대 재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를 착취해도 국제적으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라며 국가를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