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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를 보다

산고양이를 보다

박분필 (지은이)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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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를 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고양이를 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48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3-03-14

책 소개

'지혜사랑 시선' 77권. 박분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천변만화하는 이 세상의 삶의 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박분필 시인의 실천적 시선은 오체투지와도 같은 찬란한 입멸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오체투지 12
낡아가는 그늘 13
산벚꽃 14
산사의 겨울비 15
초대 16
올챙이 17
덕유산 계곡 19
구멍 21
0.5초 23
가랑잎 25
템플스테이 26
초승달 28
아카시아 30
봄을 보낸다 32
그의 등 33

2부
물수제비 36
산고양이를 보다 37
공원에서 39
가을 햇볕 41
다리 긴 모기 43
산길 45
사소한 행복 46
여자, 그 여자 47
양지마을 48
늙은 낙타 50
그 사랑 52
텃밭 54
아기새 55
애인 57
소포 58
발자국 59

3부
레이스 62
낚시 63
흰꼬리 공작 64
어머니 바다 65
자명고 66
만재도 68
이과두주 70
후리지아꽃과 새우젓 72
마사이마라 74
텅텅 빈집 75
에브리데이 76
로미오처럼 78
봄눈과 목련 80
조팝꽃 81
행운의 까마귀 83
꼬리 85

4부
허공 88
악극단 89
청매 91
군자란 93
원두막 94
복숭아 95
인생 96
어떤 메시지 97
화성인 98
굴 100
오시리스Osiris의 저울 102
반구대 암각화 104
텃새 106
도적골 이야기 107
21C 수도승 109

해설 만물이 상호연기相互緣起하는 세계 속에서 장석주 112

저자소개

박분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울산 출생.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유교경전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시집 『창포잎에 바람이 흔들릴 때』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외 시집 『산고양이를 보다』 『바다의 골목』과 동화집 『홍수와 땟쥐』 『하얀 전설의 날개』를 펴냈다. 2011년 KB창작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문학청춘작품상,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구겨진 어둠 다림질 하며
세상 밖에서 울퉁불퉁한 도로로 차를 몰고
사람의 마을로 내려간다

온몸이 깜깜한 산고양이 한 마리가 길옆에서
반짝이는 나뭇잎 같은,
단풍나무 열매 같은 두 개의 눈망울로
갸르릉갸르릉 무슨 암호를 타전하고 있다
현장 확인을 생략하고
맥주에 치킨을 곁들이기 위해 달리는 길

갓길 따라 맥주거품 같은 눈발들이 날리고 있다
얼어붙은 잔설이 잘 튀긴 닭 껍질처럼 바싹바싹 바퀴에 부서진다

용현 휴양림 통나무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 고양이가 지워져 깜깜하다
마치 미래처럼 볼 수 없는 내 눈을
그 놈은 현재 노려보고 있을 것이다
뒷자리의 포장치킨에서
수상한 소문들이 모락모락 들려온다
창문을 조금 내려 소문을 흘려보내는데
그때! 고양이 꼬리가 얼핏 백미러에 찍힌다
꼬리는 밟히지 않으면 그만이다
증거 인멸이지
조작의 흔적은 더욱 없으니
유리창에 눈, 눈, 눈들이 바글거린다
----「산고양이를 보다」 전문


비온 뒤의 보도블럭
지렁이들이 온 몸을 붓 삼아 수상한 상형문자를 기록한다
쓰다가 발에 깔려 문질러진 놈, 토막토막 여며진 채 기는 놈
흙속을 벗어나면 순식간에 미라가 되고 말 걸
알까 모를까
오로지 죽음을 향해 오체투지하는
저 봄날의 장렬한 육박전 같은 몸부림은
저 봄날의 화려한 사육제 같은 몸부림은
누구더러
누구더러 읽으라는
아득한 메시지일까
----[오체투지] 전문


봄을 붙들어 액자에 넣고
거실 벽에 걸어두었다
가지마다 화안하게
꽃등 밝힌 벚꽃그늘 밟으며
은어 떼처럼 봄비 몰려온다

액자 밑 흔들의자에 기대
꽃잠 든 어머니의 무릎 위로
팔랑팔랑 꽃잎들이 떨어진다
꽃잎이 가는 길로
어머니도 갈 길 서두르신다

- '봄을 보낸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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