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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67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3-10-15
책 소개
목차
서 문朴木月 5
1부 연가
상수리나무 나뭇잎 떨어진 숲으로 10
하일음夏日吟 11
다시 산에 와서 13
대숲 아래서 16
헤진 사람아 18
겨울 달무리 20
초승달 22
봄바다 24
가을 서한·A 26
가을 서한·B 28
빈손의 노래 30
진눈깨비 35
춘곤 37
입추 38
꽃 40
칡꽃 42
상강 44
2부 고향
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 48
솔바람 소리·A 50
솔바람 소리·B 52
솔바람 소리·C 54
들국화 56
노상에서 57
어린 날에 듣던 솔바람 소리 59
내 고향은 61
꽃밭 63
짚불 피워 구들을 달군 뒤 64
등 너머로 훔쳐 듣는 대숲바람 소리 66
매미 소리 68
3부 동경
과원 72
삼월의 새 74
달밤 76
죽림리 78
초저녁의 시 79
언덕에서 80
수국 83
초춘 84
아침 86
겨울 연가 88
신과원 90
약속 92
우물터에서 93
보리추위 95
오월 아침 97
잡목림 사이 99
흰구름 101
오월에 103
다시쓰는 후기나태주 108
저자소개
책속에서
1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3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 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하기는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찍이 먹고
우물가에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다.
----[대숲 아래서 전문]
대숲에 성근 싸락눈발은
먼 나라에 사시는 당신의 자취.
지층 밖 구천에서부터
길채비해 오시는 기별.
아, 이게 얼마만인가
댓잎마다마다에
달뜨고 영그는 생각,
생각들.
저만큼 엄동을 가르며
오다 말고 오다가 말고
차마차마 잦아드는
안타까운 이 소식아.
아직은 초봄이라
당신의 체취
이마에 시립다.
----[초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