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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47238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3-05-16
책 소개
목차
1. 국가보안법
2. 남산여자고등학교
3. 혼자 행복할 수는 없다
4. 무모한 도전
5. 종교 재판
6. 평화의 종교
7. 진리를 위하여
8. 한반도복음수호단
9. 역행 보살
10. 이슬람 한국지부
11. 연평도
12. 이사야의 꿈
13. 북경탈출
14. 흔들리며 지는 꽃
15. 왕자의 방한
16. 지하드
17. 관세음보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니, 대체 누가”
“미국을 지독히 싫어하는 누군가겠죠.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미국의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이잖아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소파를 박차고 튕기듯 일어난 상우는 교목실을 빠져나와 학교 뒤편 쪽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남산 한가운데 있는 학교의 뒤편은 그대로 울창한 숲으로 이어졌다. 상우는 급히 하림에게 휴대전화를 넣었다.
“하림아, 뉴스 보고 있냐”
“응, 상우야, 보고 있어.”
“명준 형 있는 데가 쌍둥이 빌딩 근처 아니냐”
“맞아. 나도 명준 형이 걱정이 돼서 아까부터 연락을 하고 있는데 연결이 되질 않아.”
“이런, 무사하셔야 될 텐데...”
세계무역센터가 공격을 받은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언론은 며칠이 지나도록 거의 그 사건에만 매달렸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죽인 것 자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현형법상 명백히 살인을 저질렀으며 기꺼이 벌을 받을 것입니다. 죽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 관점에서 보면, 저는 제 목숨을 버려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탄의 하수인을 처형한 것이며, 사탄의 계략에 빠져 있는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한 것입니다. 진리를 수호한 것이지요. 내 행동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왜곡하는 사탄의 계략을 모든 기독교인들이 속히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신일의 태도는 결연했고 말투에도 거침이 없었다. 마침내 꼭 해야 할 신성한 의무를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얼굴에는 여유와 웃음마저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왜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런 예수님을 닮지 못하는 것일까요”
“욕심 때문이겠지요. 그런 예수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그런 약하고 인간적인 예수는 인생의 문제를 한꺼번에 속 시원히 해결해 주지는 못할 테니까요.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복을 주시고 죽은 후에는 천국으로 데려가 영원히 살게 해 주는 전능하신 신으로서의 예수와, 여기서 중생들과 함께 아파하는 인간적인 예수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대중의 선택은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지금까지 왜곡된 교리 기독교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일 겁니다.”